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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백신 콜드체인 시장…항공업계 전담팀 신설 등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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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의약품 콜드체인 시장 18조 규모
"전문성·노하우 필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척되면서 국적항공사들이 수송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화물사업본부 내에 백신 수송 업무 전반을 준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된 이후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대비한 선제적 조처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공항 내 화물터미널에 약 100t 규모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냉장·냉동시설(1292㎡)을 보유 중이다. 이에 더해 내년엔 제2여객터미널에도 1872㎡ 규모의 신선화물 보관시설을 추가로 확보한단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관련 TF를 구성, 해외지점을 대상으로 백신 보관 특수창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현재 인천공항에 온도조절이 가능한 850㎡ 규모의 냉동창고를 보유 중이다.


국적항공사들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백신 수송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은 향후 급증할 수요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억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하며, 품질유지 및 긴급성을 감안하면 항공수송이 적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백신 수송을 위해선 B747 등 대형 화물기 8000여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특히 백신은 일반적으론 2~8도의 온도에서 운송 및 보관돼야 한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종류에 따라 더 까다로운 경우도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20도,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은 -70도 미만의 온도에서 운송·보관돼야 한다. 최근 기준온도를 벗어난 채 운송 된 독감 백신의 유효성 논란을 감안하면 항공사들로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셈이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의 제약전문 매체인 파마슈티컬 커머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바이오·제약 분야 뭃류비는 약 880억달러(약 102조원)로, 이 중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비는 157억달러(약 18조원)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전직하 한 항공업계로선 기대감을 걸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기준온도를 지켜야하는 화물 특성상 백신 수송은 항공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지난해 기준 연간 총 수송 화물 물량의 10%를 의약품 및 신선식품류가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운송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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