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만명을 넘어서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전날인 9일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5만742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14일 하루 6만460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뒤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또 이로써 미국에서는 사흘 연속으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5만명을 넘겼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최근 술집·식당의 영업을 전면 허용한 플로리다주의 결정을 비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그들이 한 일은 거기서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모든 것을 연 것"이라며 "8∼10주 후면 플로리다주가 불난 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여름 코로나19의 집중 발생지역 중 하나였던 플로리다는 술집 폐쇄 등의 조치를 통해 신규 환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술집·식당의 영업을 전면 허용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비 벅스 조정관은 미 북동부 지역에서 우려스러운 신호가 감지된다며 주민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번에는 공공장소가 아니라 개인의 집처럼 사적인 차원에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초기 집중 발병지역이었다가 코로나19의 불길을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한 뉴욕·뉴저지주에서도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뉴저지주는 8일 5월 이후 최고치인 130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보건 관리들은 2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몇몇 코로나19 집단발병 지역이 나타나면서 이들 지역의 학교와 필수 사업장·점포를 문 닫도록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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