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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되살아 났다 … 울산 33층 아파트 11시간째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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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흡입 88명 병원 이송, 54명 구조 … 소방대원 내부 진화·수색 중
강한 바람이 풀무질, 외벽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겨붙어

화염이 되살아 났다 … 울산 33층 아파트 11시간째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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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8일 밤 11시 7분께 울산 남구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시작된 불길이 11시간여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초기 진화에 성공한 듯 보였으나 불은 18층에서 되살아나 9일 오전 10시까지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잠시 주춤했던 화염은 오전 10시 20분께 다시 반대편으로 번졌다.

울산에는 고층 화재진압용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소방당국도 현재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층 높이 건물까지 접근할 수 있는 70m짜리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10대 정도이다. 서울·경기·인천에 각 2대씩 배치돼 있고, 부산·대전·세종·제주에 각 1대가 있다.


앞서 불은 강한 바람이 풀무질을 해 건물 외벽 샌드위치패널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옥상까지 옮겨붙었다.


화재 초기 주민 수십명은 옥상과 28층 피난층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고, 현장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20여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불길이 번지자 주민들이 옥상과 피난층,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가족끼리 서로 흩어져 애타게 찾기도 했다.


한 주민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주민은 황급히 대피하면서 신발도 신지 못하고 건물을 탈출했다.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고가사다리 장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고가사다리 장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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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큰불은 잡힌 듯했지만, 이후 아파트 내부로 옮아 타 소방대원들은 9일 오전 7시까지 개별 호실 내부로 진입해 진화작업을 벌이면서 주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오전 6시 현재 화재 발생 이후 건물 피난층과 옥상 등으로 대피해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주민과 스스로 빠져나온 주민 88명은 연기흡입과 대피 중 부상 등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대원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20분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오전 화재현장을 찾았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울산행 KTX편을 이용해 8시 20분께 울산 남구 화재 현장에 도착해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진 장관은 화재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진 장관은 앞서 화재 발생 직후 상황을 보고받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9일 오전 울산 화재 현장을 찾은 진영 장관.

9일 오전 울산 화재 현장을 찾은 진영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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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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