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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해하는 라면의 '억울한 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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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주범·방부제 사용·소화 불량 오해

당신이 오해하는 라면의 '억울한 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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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비만의 주범, 방부제, 소화 불량. 라면을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부정적인 키워드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라면을 먹으면 살이 찌기 쉽고 유통기한이 길어 방부제를 사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라면업체들은 라면이 K푸드(식품 한류)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오해를 벗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억울한 비만의 주범…방부제 NO

8일 농심에 따르면 라면의 열량은 보통 500㎉ 전후로, 성인 한끼식사 기준으로 봤을 때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신라면건면, 야채라면 등의 건면 제품들은 오히려 열량이 350㎉ 전후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농심 영양연구팀 관계자는 “성인의 일일권장량이 약 2100~2600㎉인 점을 감안할 때, 라면 섭취가 과체중이나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며 “오히려 라면은 일반적인 한끼 식사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의 유통기한은 6개월. 오랜 시간 보관이 용이한 라면의 이점을 간혹 ‘방부제’가 들어간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라면에는 어떠한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으며, 방부제를 사용할 이유도 없다. 방부제는 식품의 변질, 즉 제품에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발생해번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약품이다. 미생물은 조직자체 수분함량이 12% 이상이어야 발생하는데, 건조식품인 라면은 수분함량을 4~6% 선으로 제한하고 있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다. 쌀이나 밀가루에 방부제를 넣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농심 라면 연구소는 “라면을 생산할 때 튀김과정이나 건조과정에서 수분을 대부분 증발시킨다”며 “수분이 없는 환경에서 미생물은 번식할 수 없으며, 따라서 라면은 방부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역시 “라면에는 방부제를 넣지 않는다”면서 “면은 찌고 튀기는 과정을 통해 충분히 살균되며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유지되기에 부패를 막기 위한 방부제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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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소화가 잘 안된다?

라면의 주원료인 밀가루는 물과 반죽하는 과정에서 글루텐이 형성된다. 오랜 세월 동안 서양인은 빵을 주식으로 했기 때문에 충분히 적응력이 있어서 밀가루 음식에 대한 소화력이 좋으나 동양인 중에는 글루텐을 분해하는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라면을 먹고 소화가 되지 않는 사람은 글루텐이 들어간 빵, 수제비도 소화하기 어려운 체질을 가진 사람이다. 즉 라면을 먹고 소화가 잘 안된다기 보다는 체질에 따라 다르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게 라면업체들의 설명이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가지 필수 영양소의 균형이 중요하며, 이들의 이상적인 비율(열량비 %)은 55~65:7~20:15~30이다. 라면의 경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대략 62:8:30 수준으로 이상적인 비율에 가깝다. 물론 건면은 이보다 지방 비율이 낮다. 일본 최대 라면업체인 닛신식품에서는 농심의 신라면과 김치를 곁들여 먹었을 때 그 영양비율이 비빔밥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면 한 개의 열량은 500㎉ 안팎으로, 한끼 식사 권장 기준보다 낮다. 어른의 하루 권장 열량이 2000~2600㎉ 정도니 한끼당 600~800㎉를 섭취해야 한다. 열량 부족분은 라면을 조리할 때 다른 식재료를 추가해 채울 수 있다. 이를테면 단백질 비율을 높이고 싶으면 라면 1개당 달걀 1개나 치즈 1장, 어묵 2장, 참치 4분의 1캔 등을 넣는다. 칼슘을 보충하려면 건새우 1큰술이나 브로콜리 2토막, 두부 2쪽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 농심 라면 연구소는 “라면 제조 공정은 화학과 식품공학의 집합체”라며 “맛과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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