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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로 말 아껴야" 이낙연 함구령에도…'BTS 병역특례' 논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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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라디오 인터뷰서 "국민적 동의 있으면 일리 있다"
국감서도 관련 질의 나와
박양우 문체부 장관 "전향적 검토"
서욱 국방부 장관 "현재 고려 안해"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특별 편성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특별 편성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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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자는 논의에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함구령'을 내렸음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지속해서 의견을 내는가 하면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병역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건 국민들께서 보기에 편하지 못하고 BTS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 서로 말을 아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BTS 병역혜택 문제와 관련한 여당 의원들의 발언은 이날도 끊이지 않았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적 동의나 합의가 있다면 충분히 일리가 있다"며 "지금 병역법 제도를 없애지 못할 바에야 공정하게 운영하는 게 답이다. 국메달을 따 국가 브랜드 가치에 기여하는 것보다 훨씬 더 BTS가 세계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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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박 장관은 "대중문화 예술인들을 병역특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관계기관과 국민들 정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BTS의 병역특례가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BTS 병역문제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묻자 서 장관은 "여러가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현재 판단으로는 병역 특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활동기간들을 고려해 연기 정도는 검토를 같이해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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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논의는 지난 5일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관련 발언으로 본격화했다.


노 최고위원은 당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년간 60조원, 올해에만 6조원의 경제효과를 낸 게 한류스타 방탄소년단"이라며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1조7000억원의 효과를 가져오고 한류 전파 등 국위선양 정도는 추정조차 힘든 만큼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다음날(6일) BTS의 병역특례는 병역문제가 아닌 대체복무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BTS의) 활동이 중단되면 국위선양을 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며 "병역면제라는 건 병역을 완전히 면해주는 것이지만, 병역특례는 그 기간 중 일정 요건에 해당되는 요건에 맞게끔 일해야만 군복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같은 제안에 대해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학생 신분인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본인(BTS)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우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결론이 난 것도 아니고 쉽게 결론이 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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