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회까지 무료로 신용조회 가능
소액이라도 연체없는 게 가장 중요
불가피한 연체는 오래된 것부터 상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요즘 세상에 신용카드 한두 장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대사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신용카드는 일상생활에 더없는 편리함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제 어딜 가든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혜택을 지닌 카드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죠. 이에 아시아경제는 매주 '생활 속 카드' 코너를 통해 신상 카드 소개부터 업계 뒷이야기, 카드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등 우리 소비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최저 연 4.95%에서 최고 23.5%. 금리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정해집니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제일 먼저 알아보는 게 바로 이자율과 한도일 텐데요. 그때마다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정해진다는 저 문구 다들 익숙하실 겁니다. 신용도가 높으면 비교적 낮은 이율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반대로 신용도가 낮다면 이율이 좀 더 높겠죠. 고신용자일수록 빌려준 돈을 갚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카드사에서 이율을 낮게 책정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평소 본인의 신용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용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신용정보회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연 3회 무료로 자신의 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류사항이 있다면 정정요청도 가능한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혹 신용정보를 조회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신데요, 본인의 신용정보를 본인이 직접 조회하는 것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됩니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사들을 통해서도 무료로 조회가 가능해서 신용조회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신용관리를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이 하락하고, 연체금을 일시 완납해도 즉시 신용도가 상향조정되지 않는 만큼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합니다. 대출 원리금이나 신용카드대금 연체는 물론 통신요금, 공과금 등의 연체도 해당되므로, 부주의 등으로 연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납부해야할 각종 이용대금은 가급적 자동이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이사 등으로 각종 이용대금청구서를 받지 못해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주소가 변경된 경우에는 해당 금융회사에 반드시 통보해야 합니다.
연체없는 꾸준한 상환기록이 '신용도 상향' 지름길
만약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했다면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의 경우 과도하게 이용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현금서비스 이용은 피해야합니다. 대부업체에 대출 신청 후 심사단계에서 이뤄지는 조회(대출 실행조회) 실적 역시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 대부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단순 조회 실적은 제외입니다.
반면 정상적인 신용거래는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적정한 수준의 대출금 상환이력이나 신용카드 사용을 연체없이 정상적으로 유지한다며 현금거래의 경우 또는 거래실적이 없는 경우보다 신용도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휴대폰요금 등 통신·공공요금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는 것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기존 신용등급체계(1~10등급)가 신용점수제(1~1000점)로 바뀌는 만큼 꾸준한 신용관리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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