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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아내를 위한' 까다로운 남자들의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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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을 찾은 남자들의 고민…조명 등 소품과 욕실 인테리어에 관심

고객과 상담하고 있는 김현수RD. [사진=한샘]

고객과 상담하고 있는 김현수RD.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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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최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도 무너지고 있다. 남성 기상캐스터와 간호사가 늘어났고 여자소방관도 익숙해졌다.


인테리어 또한 가정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맞벌이가 보편화되면서 남성들의 집안일이 당연시됐고 여기에 1인 가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트렌드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남성들의 공간은 개성이 없고 올드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최근 자신을 가꾸는 남자들이 늘면서 '그루밍'이라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처럼 인테리어에도 개성을 담아 센스있게 가꾸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솔로남의 인테리어

최근 한샘을 찾은 남성 A씨는 14평의 혼자 사는 집을 리모델링 했다. A씨는 한샘의 리모델링을 경험한 어머니의 권유로 한샘 리하우스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대부분 남자 고객들은 엄마나 아내 또는 여자친구의 의견을 인테리어에 반영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A고객은 욕실과 조명 등 세부 공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현했다.

긴 전기선을 노출한 A고객 자택 조명 포인트. [사진=한샘]

긴 전기선을 노출한 A고객 자택 조명 포인트.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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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A고객의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한군데로 특히 단열 공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테리어 전문가인 한샘 RD(리하우스 디자이너, Rehaus Designer)와 리하우스 홈파베르 대리점 윤상현 대표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욕실은 본가와 똑같이 진행하고 싶어서 요청을 했어요. 평소 어머님의 집 인테리어를 보며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평수가 차이 나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워요."


더불어 곳곳에 포인트를 준 간접조명 또한 A고객이 직접 고른 아이템이다. "조명을 많이 찾아봤어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조명을 설치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제가 원하는 곳은 전기선이 짧아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표님의 아이디어로 생각했던 것보다 분위기가 더 잘 나왔어요."

간접 조명으로 분위기를 살린 A고객의 침실. [사진=한샘]

간접 조명으로 분위기를 살린 A고객의 침실.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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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철거, 천정 몰딩까지 한 달간의 대 공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된 결과물 뿐만 아니라 새벽에도 와서 현장을 살피는 윤상현대표의 열정은 A씨의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이번 A고객의 경우는 입소문을 타 같은 아파트를 구입한 다른 남성 고객에게 인테리어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공사를 진행한 윤상현대표와 RD는 앞으로의 남자 인테리어 트렌드로 '매니시'에 주목했다. "친구들이 와서 즐기기 좋은 공간을 원해요. 실제로 저희 대리점에서 진행한 남성 고객 공사 중에 바 공간을 만들거나, 블랙 철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원하기도 하세요"라고 말했다.


아내를 위한 인테리어를 제안한 남편
아내를 위한 인테리어 중 큰 샹들리에가 놓인 식탁 공간. [사진=한샘]

아내를 위한 인테리어 중 큰 샹들리에가 놓인 식탁 공간.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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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여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내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른바 '셀럽'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0대인 남성 B씨도 아내에게 리모델링을 선물하기 위해 한샘을 찾았다. 이사를 앞두고 주방 인테리어를 해 주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상담을 맡은 김현수RD는 B씨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기 위해 수차례의 도면을 그려 제안했다. 하지만 설계가 만만치 않았다. B씨는 큰 샹들리에가 있던 식탁 자리에 샹들리에를 그대로 두고 식탁 철거 후 키 큰 장을 설치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B씨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적용하기엔 동선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김RD의 고민은 깊어졌다.


결국 김RD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둔 채 고객이 원하는대로 진행을 하기보다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추가 도면을 작성해 고객에게 제안하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도면 하나를 마지막으로 그려왔다고 보여 드렸어요. 그 도면을 보시더니 이거라고 하시면서, 그동안 본인이 고수하던 디자인을 두고 제가 10번째로 제안한 걸 선택하셨어요."

김현수RD의 제안으로 다시 꾸며진 큰 샹들리에가 놓였던 식탁 공간. [사진=한샘]

김현수RD의 제안으로 다시 꾸며진 큰 샹들리에가 놓였던 식탁 공간.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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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일부 리모델링에서 전체 리모델링으로 마음을 바꾼 사례도 있다. 김RD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남성 고객이 키친과 바스만 리모델링을 상담하셨어요. 하지만 부분적으로 고치게 되면 고치지 않은 부분이 눈에 거슬리게 될 것 같아 먼저 전체 공사를 제안해 드렸어요. 사는 집이니까 보관이사를 하고 전체 공사로 하시는 건 어떨지"라고 권했다.


살고 있는 집을 전체 공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RD가 제안하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 남성 고객은 다음 날 보관이사를 맡기기로 하고 계약을 했다.


골드를 좋아하는 다른 남성 고객은 머릿속에 있는 골드 인테리어에 대해 얘기했다. 김RD는 바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조명 외관 기구와 조명 색을 모두 골드로 하고, 바스는 유로3 아티 골드(EURO 3 Arti Gold)로 계약했다. 고객이 요청하는 사항을 바로 보여줄 수 있는 한샘의 홈플래너 상담은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


한샘의 RD는 단순한 판매보다는 집 안에서의 동선과 편의를 고려해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RD는 고객 상담 및 계약뿐만 아니라 디자인 설계와 현장 시공, 감리까지 리모델링의 모든 일을 진행한다. 이는 시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불안함을 줄이고 고품질의 인테리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한샘만의 장점이다.


한샘 관계자는 "집이라는 공간에 살고 있는 있는 주체들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최적화된 인테리어를 제안할 수 있는 전문가가 더욱 필요해졌다"면서 "한샘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폭적인 교육 지원을 통해 인테리어 전문가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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