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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에…탁재훈 "사실 아냐", 이종원 "20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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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추후 공식입장 발표"
이종원 "현재는 안한다…조사하면 나올 것"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 / 사진=탁재훈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 / 사진=탁재훈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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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필리핀에서 불법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했다. 같은 의혹에 휩싸인 배우 이종원은 도박장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으나, 현재 도박을 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탁재훈은 28일 "유튜브 채널에 방송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공식 입장은 추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원은 이날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일단 그 장소에 간 것도, 20만원 정도지만 도박을 한 것도 맞다"면서도 "길 가다 로또 사는 것과 같은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그 장소에 갔던 건 제가 그때 필리핀에 '세컨하우스' 같은 곳이 있었다. 쉴 때도 가고, 추울 때 가족들끼리도 같이 가고, 제가 좋아하는 골프도 치곤 했다"라며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그쪽에 계신 분들과 교류하게 됐고 '한 번 해볼래'라고 제의하기에 간 것이었다. 도박 때문에 (필리핀에) 왔다 갔다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도박을 하고 있지 않다"며 "조사해 본다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정도박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김용호 씨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법적으로 잘 몰라서 제가 한 금액이 문제가 될지, 그걸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제가 거기서 큰돈을 쓰고 환전하고 했다면 '환치기'라고 해서 수사 과정에 걸리지 않겠나"라고 했다.


가수 이종원 / 사진=아시아경제DB

가수 이종원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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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27일)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에서 '도박 중독 연예인들, 실명 공개'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씨는 필리핀 한 호텔에서 불법 원정도박을 한 연예인 목록을 알아냈다며 탁재훈과 이종원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씨는 "탁재훈은 필리핀 '강성범의 정킷방'에서 대놓고 도박을 했다"며 "이전에도 해외 원정 혐의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처벌은 인터넷토토로 인한 것이었다. 경찰 접대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수사가 흐지부지됐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탁재훈과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녹취록을 보면, 김 씨가 "탁 씨가 필리핀에서 자주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하자 탁재훈이 "저는 도박을 할 돈이 없다"고 부인한다.


이어 김 씨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2018년 4~5월 필리핀 오카다 호텔에서 카지노를 했다고 제보를 받았다"고 재차 묻자, 탁재훈은 "아니에요. 기자님 죄송한데 누가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럴 일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다.


김 씨는 이종원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이종원은 "가끔 가서 기계 정도는 했다. 굳이 액수를 밝히자면 20만원 정도, 제가 비상금으로 한 게 전부"라고 시인한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일 배우 권상우와 코미디언 강성범이 함께 불법 원정도박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양측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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