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릴라, '첫 코로나 추석, 명절 선물은 어떻게?' 설문조사 결과 발표
카드업계도 비대면 소비에 초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추석 명절 풍경이 달라지는 가운데 명절선물 역시 비대면방식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업계 역시 이 같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카드상품을 내놓고 있다.
26일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첫 코로나 추석, 명절 선물은 어떻게?'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은 언택트 명절선물을 선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002명이 참여했다.
1위는 45.9%(460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온라인쇼핑으로 주문해서 바로 배송'이 차지했다. 2위는 '간편결제, 계좌이체 등을 통한 비대면 송금(25.1%, 251표)', 3위는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 e쿠폰 발송(15.6%, 156표)'이 올랐다. 1~3위 모두 언택트 명절 선물로 이를 합치면 약 86.6%다.
4위는 '직접 만나 현금·상품권 전달(6.8%, 69표)', 5위는 '오프라인 구매 후 직접 전달(6.6%, 66표)'이 차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가 개천절, 한글날이 포함된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면서 귀성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추석 선물의 트렌드도 언택트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이번 추석 온라인 쇼핑몰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오는 27일까지 G마켓, 옥션 내 추석 선물 품목에 대해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은 ID당 매일 2회까지 받을 수 있고 비씨카드(신용·체크카드)로 당일 결제 시 사용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쿠팡에서 안마의자 등 효도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에서는 위메프에서 오는 30일까지 마트상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5% 쿠폰할인(5만원 한도)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오는 27일까지는 G마켓, 옥션 내 추석 선물 품목에 대해서도 10% 할인 쿠폰을 준다. 해당 혜택은 한우, 과일, 전통주, 한과 등 한가위 빅세일 신선식품관 특가 상품에 적용된다. 또 이달 30일까지 롯데온(ON)에서도추석시즌 인기상품 구매 시 최대 7%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위메프에서도 최대 10% 할인 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온라인혜택 강화한 상품 잇따라 출시
카드 업계도 모바일 전용 카드를 출시하고 온라인 혜택을 추가하는 등 비대면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 5월 출시한 '예이(YaY)', 하나카드가 같은 5월 출시한 '모두의쇼핑', KB국민카드가 6월 출시한 '마이핏 카드' 등은 모두 모바일 전용 카드다. 혜택도 비대면 소비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9월 1일 단종된 '롯데 라이킷펀'은 배달앱과 간편결제 혜택을 추가한 '라이킷펀 플러스'로 재출시됐다. '현대카드제로' 시리즈도 '제로 에디션2'로 리뉴얼되면서 간편결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6월 출시된 '카드의정석 언택트'는 출시 두 달 만에 비대면·구독경제 업종 할인율을 두배로 높였고, 삼성카드도 이 달 '탭탭 디지털' 등 디지털 특화상품 3종을 출시했다.
고 대표는 "올해 카드 시장의 승자는 '누가 언택트 시장에 빨리 대응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큰 손인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온라인쇼핑과 간편결제 등 비대면 소비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발 빠르게 관련 신규카드를 출시하거나 혜택을 리뉴얼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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