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랜선귀성이 대세"…네이버·카카오 한가위 특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모바일 선물하기 이용 급증

네이버 최근 3주간 거래액
전년대비 486%나 뛰어

카카오 같은 기간 67% 증가
랜선귀성행사 1만여명 몰려

라이브쇼핑 등 e커머스 성장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기대감

"랜선귀성이 대세"…네이버·카카오 한가위 특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이진규 기자] #직장인 이지연(31)씨는 올해 추석에는 부산 시댁에 귀성하는 대신 '네이버 선물하기'를 이용해 마음을 전했다. 이씨는 "원래 명절 때마다 시댁 어른들 선물을 준비해서 직접 드렸는데, 올해는 가지 못하니까 모바일로 주문해서 보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에는 이씨처럼 '랜선귀성(온라인으로 귀성을 대신한다는 뜻의 신조어)'을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IT업계의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도 호황을 맞았다.


'선물하기' 추석 거래액 폭증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 3주 동안 '네이버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6%, 주문건수는 245% 증가했다. 1년 만에 5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이다. 네이버 선물하기는 AI(인공지능)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S(에이아이템즈)' 기반으로 성별, 연령별로 선호하는 선물을 추천해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쇼핑이 늘면서 주는 사람도 직접 방문해서 구매하는 수고를 덜고, 받는 사람도 대면접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인기다.

네이버 선물하기를 담당하는 김균희 리더는 "이번 추석은 가족이나 지인, 친척에게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추세라 전년도에 비해 모바일 선물하기 이용률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비대면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고도화해 다양한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 3주 동안 '카카오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카카오가 최근 진행한 '추석맞이 랜선귀성' 이벤트에는 1만1000여명이 몰렸다.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할아버지 못 내려가서 죄송해요. 사랑해요"등의 댓글을 남기면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다.


카카오는 올해 50대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상반기 50대 이상 카카오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70%가량 급증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추석선물도 비대면 선물하기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특히 50대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고객층도 폭넓게 확대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e커머스'덕에 최대 매출 예고

이 같은 랜선귀성 열풍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도 기대된다. 네이버 3분기 매출은 1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2600억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2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다. 쇼핑 실적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의 3분기 매출은 82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4%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쇼핑 플랫폼도 효자 노릇을 했다. 네이버쇼핑 라이브에 참여한 판매자 수는 35만명으로 지난 3월 대비 10배, 콘텐츠 수는 같은 기간 12배 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7832억원) 대비 약 27% 늘어난 1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 등 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톡비즈' 부문의 3분기 매출이 2600억원대로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것이 요인이다. 카톡 이용자들이 채팅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카카오쇼핑라이브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116만명을 넘어섰다. 라이브 누적 시청 횟수는 500만회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추석 쇼핑 매출이 향후 e커머스의 향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는 추이가 추석 대목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e커머스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