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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소설·김이듬 시집 미국번역상 1차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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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해 질 무렵',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이야기
김이듬 '히스테리아', 돌올한 시 혼으로 일군 예술적 승화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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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소설 '해 질 무렵'과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가 미국번역상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이 24일 전했다. 미국번역상은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이달 말 최종 후보를 추리고, 내달 15일 ALTA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번역자에게 상금 2500달러를 준다.


'해 질 무렵'은 김소라 번역으로 지난해에, '히스테리아'는 최혜지 번역으로 올해 각각 미국에서 출간됐다. '해 질 무렵'은 황석영이 '여울물 소리' 뒤 3년 만에 펴낸 신작이다. 60대 건축가 박민우와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의 목소리를 교차 서술해 우리의 지난날과 오늘날을 세밀하게 진단한다.

황석영은 '작가의 말'에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뤘다"며 "어려운 시절이 오면서 우리는 진작부터 되돌아보아야 했었다"고 적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이다"라고 했다.


'히스테리아'는 김이듬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한층 아름다워진 충격파로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에너지를 보여준다. 감정의 긴장, 고조, 완결에 이르는 리듬이나 색조의 아름다운 변화가 원숙한 필치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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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재는 도처에서 맞닥뜨릴 만한 불쾌하지만 사소한 것들. 시 안에서 의미가 강력하게 확장된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김이듬은 삶을 구성하는 근원적인 요소이자 고귀한 체험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인다"며 "사태의 발생과 시인의 수용 사이에 체념이나 회피가 아닌 돌올한 시 혼으로 일궈낸 예술적 승화"라고 했다.

'히스테리아'는 미국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을 기리고자 제정된 루시엔 스트릭 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포함됐다. 루시엔 스트릭상은 번역자에 준다. 재미교포 시인인 최돈미 번역가가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과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를 번역해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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