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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리시대에 저신용자가 7% 부담…'아싸'된 새희망홀씨 대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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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액 지난해 상반기 1조9480억원 대비 감소
-새희망홀씨 공급액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데다 대면 대출 조건 탓인 듯

1% 금리시대에 저신용자가 7% 부담…'아싸'된 새희망홀씨 대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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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상반기 저신용ㆍ저소득층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가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직접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1~2%대인 시중 대출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6~7%대 금리가 적용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5개 은행(산업ㆍ수출입은행 제외)의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은 1조8897억원(11만1844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출규모 1조9480억원보다 3%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에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대출 규모가 공급목표 3조4000억원의 55.6%에 해당하는 수치인 만큼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 달성엔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희망홀씨는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사람에 최대 3000만원(금리 연 10.5% 상한)까지 빌려주는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이다.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저소득자(연소득 3000만원 이하)에 대한 대출이 90%를 넘는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그동안 저신용ㆍ저소득자들에게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대출 규모는 2015~2018년 상반기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고 지난해에도 9.5% 늘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수요가 많아지자 상황을 감안해 올해 대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린 3조4000억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올 들어 기류가 꺾였다. 신용대출 금리와의 간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금리인하 분위기를 반영해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와 가계신용대출 금리와의 격차 역시 축소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간극이 크다.

시중은행들이 각종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해 사상 최저치인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나오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1.5% 초저금리대출 등 정책자금도 공급되고 있다. 반면 상반기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낮아진 것이 6.15%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새희망홀씨 수요가 감소하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75%로 전격 인하한 다음날인 17일 서울의 한 은행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75%로 전격 인하한 다음날인 17일 서울의 한 은행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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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에 비해 턱없이 높은 금리…코로나19에 대면 대출조건도 부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점 상담이 꺼려진 것도 상반기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새희망홀씨는 상품특성상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 타 상품과의 비교 설명 및 권유 등을 통해 취급된다. 은행 영업점 서민금융 상담청구를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문의가 선행돼야 한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비대면 방식의 대출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민금융상품은 높은 금리 탓에 정치권에서도 회자되고 있는 이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기본대출권을 언급하며 저신용자도 기본대출권을 가져야 한다며 낮은 금리에 장기간 상환할 수 있는 저리장기대출제도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희망홀씨, 햇살론 같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이 단순 공급 만으로 이용자들의 현금서비스와 같은 고금리 대출액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야기하지 않는다며 효용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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