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달 호남 지역의 수해 피해를 두고 희생자를 '오뎅탕'이라고 하거나, 여섯 살 아이의 유골함 유실을 두고 '새끼 홍어' 등 조롱한 이들이 검거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월 초 호남 폭우 피해와 관련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피해자를 조롱·비하한 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작성자 A(20) 씨와 B(4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8일 전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희생된 어린이를 두고 '갓 잡은 새끼 홍어만 사용하는 유명한 오뎅탕 맛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광주 지역의 모 납골당 침수 피해와 관련해서는 '광주 미숫가루','미숫가루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미숫가루 비밀 재료' 등 의 수해 피해자를 향한 조롱 표현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B 씨는 광주지역 모 추모관 침수 피해 관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인용하며 '전라도 뼈 해장국 맛집'이라는 글 등을 올렸다.
조사 결과 각각 서울과 경기 거주자인 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호남 지역을 비하해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모관 피해자들이 인터넷상에 악성 댓글을 단 20여 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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