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유리 ‘닥터글라스’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에 전량 적용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초 건축용 멸균유리가 음압병동에 적용된다.
13일 유리업계에 따르면 윈글라스에서 지난 5월 출시한 세계 최초 대면적 건축용 멸균유리 ‘닥터글라스’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에 전량 적용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를 통해 진행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대규모 모듈형 음압병동 공사는 30병상 규모로 지난 8월말부터 시작돼 9월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에 적용되는 닥터글라스는 윈글라스의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 윈블라인드와 결합된 형태로 적용된다. 닥터글라스는 윈블라인드와 접목된 타입으로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과 병원, 분양 아파트 옵션 사항 등의 다양한 판로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글라스는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을 억제하고 99.9% 멸균시키는 멸균유리에 윈글라스가 보유한 나노 코팅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윈글라스는 대면적 나노코팅기술(특허 제10-1544358호)과 NeT인증(환경부 제497호)을 받은 소재 배합기술(특허 제10-1261204호)을 보유하고 있다.
닥터글라스의 항균 기능은 천연 항생제 은(Ag)을 나노 크기로 분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항균유리가 개발돼 터치스크린이나 병원 등 일부 시설에서 사용됐지만 건축용으로 쓰이는 대형 멸균유리는 닥터글라스가 세계서 유일하다. 닥터글라스의 크기는 7.4㎡에 달한다.
닥터글라스는 글로벌 국제 인증기관인 SGS와 한국표준시험연구원(KSTR) 시험 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멸균시킨다는 성적서를 받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은 물론 검은누룩곰팡이, 푸른곰팡이, 토양사상균, 청색곰팡이, 흑효모 균을 99.9% 멸균 성적표를 받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윈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00명을 넘어서며 음압병실 확보가 절실해짐에 따라 기업들의 관련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향후 음압병동 수요가 늘어나면 멸균유리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이고, 이에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기여 측면에서 닥터글라스 적용 확대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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