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름 마저 생소한 '비대면 문화'가 촉발했다.
이 현상은 빠르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이미 일상 풍경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고, 앞으로도 이런 모습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직장인들은 '재택 근무'라는 낯선 환경에 새로 적응해야 했다. 재택근무제가 탄력근무제와 함께 업무 방식의 한 혁신 방안으로 논의된 적은 있었지만 실제 도입된 사례는 드물었다. 일부 스타트업에서만 시행되는 업무 방식으로 인식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인들은 순식간에 재택근무 체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업무에 집중이 잘 안된다는 얘기도 일부 나왔지만 반대로 출퇴근 과정에서 버리는 시간과 체력 낭비를 안할 수 있고,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경험담이 훨씬 많았다.
학생들 역시 등교를 하는 것이 아닌 집에서 모니터를 통해 선생님을 만나야 했다. 등하교 시간도 줄고, 편안한 복장에 수업시간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였다. 부모들 역시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반응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반의 사업 종목들이 크게 수혜를 보고 있다. 바깥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주 등이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대안주로 급부상했다. 미국의 경우 구글 클래스나 줌(ZOOM) 등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줌의 주가는 올초 68달러에서 최근 370달러로 다섯 배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국내 역시 초·중·고 등교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아이스크림에듀 , 메가엠디 , NE능률 등 온라인 교육주들이 크게 올랐다.
집콕 문화의 역발상으로 교육 시장도 새로운 시도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오프라인 위주의 '원데이 클래스'들이 대다수 였다면 이제는 '교육 키트'라는 신개념 발상을 통해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교육 콘텐츠가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예로 아트클래스·쿠킹클래스·놀이클래스 전문업체인 '필립앤노아'는 슈퍼자판기 키트, 전화기저금통 키트, 손거울키트, TV·핸드폰 거치대 키드 등을 통해 집에서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동영상을 통해 현장에서 수업을 하는 듯한 경험을 똑같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업체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미술놀이터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운영 중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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