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기업 문화 대해선 "최고 선수 가져야"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국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확산하고 있는 재택근무 방식에 대해 "좋은 점을 못 찾겠다"고 토로했다.
헤이스팅스는 7일(현지시간)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대면 방식으로 모일 수 없는 것은 순전히 부정적이다"라며 "아이디어를 놓고 토론하는 게 한층 어려워졌다"고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굳이 추측한다면 회사가 닷새 중 하루만 재택근무를 하고 나흘은 사무실 근무를 할 것"이라며 "대다수 기업들이 이 정도 선에서 재택 근무를 권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재택 근무 열풍은 사그라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임직원들이 12시간 안에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면 재택 근무를 해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헤이스팅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스포츠 선수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동종업계 타 기업에 비해 고연봉을 주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최고의 선수를 갖기를 희망한다"며 "괜찮은 4명보다 뛰어난 3명이 좋다"고 강조했다.
WSJ는 넷플릭스가 치열한 경쟁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솔직하게 의사소통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넷플릭스는 지도자급 직원들을 평가할 때 '키퍼 테스트(Keeper test)'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퍼 테스트는 직원이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을 경우, 그 직원을 지키기 위해 싸울지 스스로 묻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헤이스팅스는 지난 7월 공동 최고 경영자(CEO)로 임명한 테드 서랜도스와 함께 넷플릭스를 경영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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