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도내 1200여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을 공급한다. 도는 수혜자가 2만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돌봄교실은 지금까지 정규수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급식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경기도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급식지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초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초등 돌봄교실에 급식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돌봄교실 학생들은 개별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단체 도시락을 주문해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도는 특히 소규모로 운영되는 돌봄교실 특성 상 식자재 가격보다 배송 물류비용이 더 비싸 급식에 차질을 빚게 된 점을 고려해 최근 도의회와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7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 도비 7000만원을 배송비로 긴급 편성해 사용한 뒤 다음 주부터 소요되는 예산은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충범 도 농정해양국장은 "초등 돌봄교실에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예산 외에도 농축산물의 생산, 가공, 배송 등 모든 단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돌봄교실 아동에게 질 좋은 학교급식을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도내 1200여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만5700여명이 이용 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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