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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68.3%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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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2020년 상반기 중견기업 해외법인 매출 실적 및 자금 애로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상반기 중견기업 세 곳 중 두 곳이 해외법인 실적 악화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가 해외법인을 보유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상반기 중견기업 해외법인 매출 실적 및 자금 애로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8.3%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감소 규모는 12.0%에 달한다.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23.3%에 불과했다. 중견기업의 45.8%가 2018년 대비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조사는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해외법인을 보유한 12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주 간 진행됐다.

중견기업 68.3%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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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중견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의 24.0%가 최대 난점으로 전반적인 자금 흐름 악화를 꼽았고, 현지 은행 대출 애로(12.0%), 자금 상환 압박(10.0%),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10.0%), 추가 대출 불가(8.0%) 등 경영 부담을 가중하는 다양한 자금 애로 요인이 지목됐다.


이에 해외법인을 보유한 중견기업의 45.5%는 해외법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금융 지원이 유용한 자금 애로 해소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의 경우 국내 은행이 해외법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20.9%), 이용할 의향이 있다(22.4%)고 응답했다. 비제조 중견기업의 60.0%는 해당 대출 상품 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견련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외국 기업이라 은행 차입이 어렵고, 국내에서는 담보가 부족해 추가 대출을 못 받는 중견기업이 많다"면서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자국에서 출자한 기업이 아니면 현지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기가 더 까다로워졌다"라고 말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방역이 곧 경제인 지금,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경제는 미뤄둘 수 없는 또 하나의 방역"이라면서, "구체적인 숫자로 여실히 확인된 중견기업의 실적 악화와 자금난의 악순환이 고착되지 않도록 해외법인 금융 지원 확대를 포함해,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폭넓은 지원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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