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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美증시…'건강한 숨고르기' VS '금융위기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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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하락세…구글·MS 등 대형 기술주도 '주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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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구체적인 근거 없이 나타난 급락에 차익 실현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금융위기의 전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출렁인 美증시…이틀 연속 하락세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전날 급락에 이어 오전까지 급락세를 보인 뒤 오후 들어 다시 반등했다. 그럼에도 이틀 연속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7% 떨어진 11313.3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6% 내린 28133.31에, S&P 500 지수는 0.81% 떨어진 3426.96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도 S&P500 -3.5%, 다우존스는 -2.8%, 나스닥은 -4.96% 등 3대 지수 모두 급락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주식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던 대형 기술기업들이 폭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96%,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씩 떨어졌다. 전날 각각 -5%, -6%를 보였던 것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전날 8%이상 폭락했던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0.1%, 2.8% 반등하며 마감했다.


건강한 숨고르기 VS 금융위기 전조

이를 두고 일시적 조정과 금융위기의 전조인 '민스키 모멘트'라는 해석이 상충되고 있다. 일시적 조정 측은 주가지수 상승 랠리는 지속될 수 없는 만큼 또 다른 상승을 위한 '건강한 숨고르기'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미국 경제지표는 최악의 상황을 지났으며 꾸준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힘입어 경기는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11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과 의회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스키 모멘트'라는 해석도 있다. 민스키모멘트는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대 금융시장 호황이 이어지지만 결국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져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 빚을 갚으면서 금융위기를 초래한다는 이론이다. 이 같은 해석의 근거로는 ▲최근 시장 상승이 대형 기술주로 쏠림 ▲'좀비 기업(영업이익으로 채무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인 부실기업)'이 다수 포함된 러셀2000 스몰캡 지수는 동일가중 기준 6월 정점 밑에 있음 ▲미국 외 국가들, 특히 영국의 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상당히 하락 등을 들었다.


"경기지표 완만히 개선중…단기적 박스권 나타날 것"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숨고르기 국면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뒀다. 이번 폭락이 새로운 지수 범위 이탈로 보기는 힘들며, 기술주 쏠림 현상도 지속적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 연구원은 "그 동안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는 펀더멘털에 따른 투자보다는 '과열된 매수'가 나타났다"며 "특히 콜 옵션 마켓의 과열은 투자보다는 투기성 랠리 성격을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형 기술주에 대한 콜 옵션 과열 국면은 지난 6월부터 2개월 간 지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4개월 간 콜옵션 과열 국면이 이어졌을 당시 미국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은 나만 돈을 벌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 속에서 오르는 주가를 따라잡는 'FOMO 랠리'를 경험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콜 옵션 과열 국면은 풋 옵션 과열 국면으로 전환됐다.


조 연구원은 "고용지표 또는 경기지표가 부진할 경우 콜 옵션 과열이 풋 옵션 과열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이번에는 경기지표가 완만하게 개선 중이며 미국 주식시장의 이익 전망치 개선세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단기적 박스권 장세를 반영해 대형 기술주 비중을 일부 축소하고 저평가된 경기 방어 가치주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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