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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우려 적고 1인 공간도…코로나에 뜨는 공유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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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독서실 문닫자
다중 접촉 않고 비용도 비슷
대학생·취준생들에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스터디카페가 영업을 중단한 채 문이 닫혀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스터디카페가 영업을 중단한 채 문이 닫혀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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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사무실인가 독서실인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공유오피스'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공부방'으로 사용하던 카페나 독서실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문을 닫으면서 생긴 일이다.


취준생 김도영(27ㆍ가명)씨도 지인들과 공유오피스 임대를 알아보고 있다. 김씨가 공부하던 스터디카페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렇다고 가족과 생활하는 집에선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김씨는 "스터디카페가 다시 문을 열더라도 언제 또 이용이 제한될지 몰라 불안하다"며 "공부는 한 장소에서 안정된 상태로 해야 효과가 있어서 이참에 아예 공유오피스로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2일 취업 관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카페 등에는 공유오피스 스터디모집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취준생은 "우선 한달만 계약해서 써보실분 있느냐"며 "한달 후 독서실 오픈 여부에 따라 재결정하겠다"고 썼다. 여기에 참여 희망 댓글은 20여개 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번진 올해 들어 공유오피스 시장은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 근무가 확산됐고 공유오피스가 재택근무의 업무 효율성 문제를 보완하는 '거점 오피스'의 수요를 흡수했다고 평가도 있다.


대학생이나 취준생들 사이에서 공유오피스가 주목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공유오피스는 개방된 공간에서 공부하는 스터디카페와 달리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설치돼 주변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4~5명의 스터디 그룹만 사용하는 만큼 감염 우려도 적다. 최소 1개월 단위로 임대가 가능하며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용금액은 4인용이 한달에 80~90만원 수준으로, 김씨처럼 매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비용(월20만원)이나 독서실 한달 이용료와 큰 차이가 없다.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 업체는 "스터디카페, 독서실 이용이 막힌 후에는 학습 목적으로 임대하겠다는 문의 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다중이 접촉하는 형태의 공유 경제 모델은 어려워진 반면 공유오피스 같은 언택트 공유경제는 활성화되고 있다"며 "공유오피스가 취준생에게 각광을 받는 것도 이런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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