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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에 밀려…북미 시장 소형 세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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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북미 소형 세단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를 선언했다. 이같은 트렌드는 국내에도 반영되며 국내 소형 세단 시장은 사실상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형 승용차(subcompact carㆍ해치백 포함) 시장은 34만대 수준으로 지난 2015년(60만대) 대비 42% 가량 급감했다. 반면 미국 소형 SUV(subcompact SUV) 시장은 지난해 78만대 규모까지 늘며 2015년(28만대)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차종도 일반 소형차는 2015년 13종에서 2019년 9종으로 줄었으나 2015년까지 7종에 불과했던 소형 SUV는 지난해 23종까지 늘었다. 이 같은 소형 세단의 부진은 공간 활용도가 월등한 SUV 신차들이 대거 출시된데다 지속적인 유가 하락으로 소형 세단의 연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도요타,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북미 시장에서 소형 세단의 생산 및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도요타는 마쓰다 멕시코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던 야리스의 생산을 지난 6월부터 중단하고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판매를 중단하기로했다. GM도 오는 10월 쉐보레 소닉의 생산 종료를 발표했으며 포드는 지난해 피에스타를 단종했다.


현대차 소형 세단 엑센트

현대차 소형 세단 엑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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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소형 세단 야리스

도요타 소형 세단 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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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북미 권역 주요 시장인 캐나다에서 올해 말 소형 세단 엑센트의 철수를 결정했다. 엑센트는 1994년 캐나다에 처음 출시된 이후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해당 세그먼트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인기 모델이다. 하지만 2018년 소형 SUV 코나의 등장으로 인기가 옮겨가면서 단종 수순까지 밟게 됐다.

미국 본토 시장에서도 소형 세단 엑센트의 수요는 급감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 11개 차종 중에서 엑센트(9832대)는 전년 대비 42% 판매가 줄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엔트리 SUV 베뉴가 8791대 팔리며 소형 세단이 줄어든 만큼의 수요를 그대로 흡수했다.


소형 세단 시장의 위축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현대차 베뉴와 기아차 셀토스 등 주력 신차가 출시되면서 소형(AㆍB) 세그먼트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고 소형 세단의 입지는 점차 좁아졌다. 그나마 르노삼성자동차의 해치백 클리오가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현대차 는 지난해 9월부터 엑센트의 국내 생산을 중단했으며 기아 는 국내에서 연 5만대가 넘는 프라이드(리오)를 생산하고 있으나 모두 수출용이며 내수 판매는 사실상 '제로(0)'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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