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에 이어 고유민 사망 사건, 결국 댓글 폐지로 이어져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악성댓글(악플)로 인한 폐해가 커지면서 연예뉴스에 이어 스포츠뉴스에서도 댓글 서비스가 사라졌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를 비롯해 고유민 여자 프로배구 선수 등 악플로 고통을 받았던 연예인과 스포츠선수의 잇단 사망 사건이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29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네이트가 지난 27일부터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면서 국내 포털 3사의 스포츠뉴스에서 모두 댓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7일 포털 다음의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국내 포털들이 스포츠뉴스에서도 댓글 서비스를 중단하고 나선 데는 악플로 인해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선수들까지 고통을 받아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 선수가 지난달 31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포털에 달린 악플들도 고 선수의 사망에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 발생 직후 고 선수가 생전에 악플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힌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스포츠선수들도 연예인 못지않게 인신공격성 악플로 심적 고통을 받고, 포털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포털들은 결국 스포츠뉴스에서도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 측은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에 대해 "아쉽게도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고,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랐다"고 밝혔다.
국내 포털들은 지난달 네이트를 마지막으로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도 모두 폐지한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연예뉴스에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사용자들이 그동안 뉴스 기사에 쓴 댓글들의 이력을 공개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로 댓글의 문장 맥락까지 분석해 악플을 가려낼 수 있도록 'AI 클린봇'도 업데이트했다. AI 클린봇은 욕설과 비속어가 들어간 댓글을 자동으로 탐지해 블라인드 처리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없앴고, 지난 2월에는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댓글 신고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했다. 또 '덮어두기'와 '접기' 등 댓글 영역의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네이트는 지난달 7일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고, 이용자들의 댓글 이력도 모두 공개했다.
포털들의 이 같은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 폐지 배경에는 악플로 고통을 받았던 연예인들의 잇단 사망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설리의 사망 사건 등 악플로 고통을 받던 연예인들의 사망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댓글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대해 "트래픽을 활용해 머니타이제이션(수익화)을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우려가 있었지만, 더 큰 사회적 소명에 부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의사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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