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용철 기자] 전국적으로 출산 절벽이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성군이 셋째아 출생 비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보성군은 지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출생 통계’에서 전국 셋째아 이상 출생 비중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보성군 셋째아 이상 출생아 비중은 26.1%로 전국 평균(8.5%)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합계 출산율도 1.159로 전국 평균(0.918)을 웃돌았다.
군 관계자는 “셋째아 출생 비중이 높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지표”라면서 “삶의 만족도 전국 2위, 전남 고용 상승률 1위(고용률 4위) 등의 수치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이 셋째아 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다자녀 가정의 인구정책으로 △셋째아 이상 출산 장려금(6백만 원~9백여만 원 이상) 지원과 △공공 산후 조리원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제도, △다자녀 가정 보금자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청년의 자립과 정착을 돕기 위해 ‘보성 다(茶, 多) 문화촌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 티블렌더 육성, 취·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 창업을 위한 ‘청년 창업 shop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 초기자금 1천 5백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출산에만 초점을 맞추는 인구정책이 아닌, 임신·출산·양육, 교육, 주거 등 생애 전반을 살피며, 보성에 살면 행복을 보장해 주는 인구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구감소 문제해결의 성공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용철 기자 hjkl9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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