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부, 확진자 크게 늘기 전 3단계 거리두기 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3단계 거리두기' 시행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비대면 화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한 당 지도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외에 그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나 쓸모 없는 국력낭비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비대면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에 두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무엇보다 확진자가 크게 늘기 전에 좌고우면하지말고 3단계 거리두기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같은 김 위원장의 육성을 전하며 "코로나19 탈출 법안 등에 대해 여당이 협력하고 선제적 처리를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재난지원금 관련 여당 내 이견이 많은 듯하지만 지금은 싸우실 때가 아니다"라고 2차 재난지원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그는 "구제가 필요한 국민들은 정부를 바라보는 것 외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며 "이럴 때 나라가 필요하다.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소모적 공방을 벌이지 말고 결단을 내려 달라"고 말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원내대표단 회의 사진.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국회 폐쇄 사태로 통합당은 이날 국회 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원내대표도 재택근무로 국회상황을 논의 중이다. 특히 당지도부와 의원들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으로 수시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회의 진행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국회가 전면 폐쇄되면서 통합당 원내대표단도 불가피하게 화상회의를 하게 되었다"며 "학생, 직장인들께서는 이미 많이 익숙해지셨을 기술인데 외려 국회가 새 기술 접속에 좀 늦은 셈"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에도 코로나19 사태 대응 및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해 주 원내대표 주재 하에 영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