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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배 디지털 물류…다음 핫스팟으로 서비스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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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리포트] 그들의 창업과 미래 ⑤박준규 로지스팟 대표
B2B 퀵서비스로 서비스 확장…"2년내 매출 1500억 목표"

박준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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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년 내 15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 뒤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박준규 로지스팟 대표는 국내 화물운송 시장을 다진 이후 더 넓은 곳으로 나가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매출 1500억원과 해외 시장 진출,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이 내걸었다고 쉬 믿기 여려운 이 목표에 로지스팟은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창업 첫해 20억원 규모의 매출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400~5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4년 만에 매출이 20배 이상 불어난 배경에는 화물운송의 '디지털화'가 자리잡고 있다.


20일 박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로지스팟은 디지털화가 안 돼 있는 시장에서 이를 해결하는 플레이어로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왔다"고 밝혔다. 로지스팟은 IT 기술과 자체 디지털 화물운송 통합 플랫폼 및 전문 운영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게 내륙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기존의 내륙운송 시장은 27조원 규모에 달했지만 효율성은 높지 않았다. 배차를 위해서 주로 전화나 문자 등을 사용했고 누가 언제 오는지도 파악이 어려웠다. 로지스팟은 이를 디지털화해 전화, 수기작업 등으로 처리하던 배차, 운송관리, 정산업무 등을 편리하게 모바일 앱과 PC 통합운송관리 솔루션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유관 부서가 한눈에 물류 현황을 들여다볼 수도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전화량을 최대 75%, 마감시간은 최대 90%까지 줄이면서 고객의 60%가 효율적인 운영과 운송비 최적화를 통해 물류비 절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게 로지스팟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사에서 따로 화물운송을 이용해도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해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나 단순 반복 업무를 크게 줄였다"며 "디지털화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했다.


로지스팟의 서비스에는 박 대표의 경험이 배어 있다. 영국 런던 정경대 출신인 그는 안마의자 회사인 바디프랜드의 해외사업부에서 일하면서 화물운송 시장의 니즈를 알게 됐다. 1만 개가 넘는 영세한 서비들이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시장은 파편화돼 있었다. 박 대표는 "이 시장에서 통폐합을 통한 대형화가 일어나고,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이 중심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물운송의 디지털화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같은 대학을 졸업한 박재용 대표와 함께 창업에 나섰고 엔젤 투자를 받아 연매출 20억원 규모의 국제로지스를 인수하며 이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고 로지스팟은 현재 한샘이펙스, 넥센타이어, 성지제강 등 450개 이상의 기업고객과 10만 여대의 화물차 네트워크를 운영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퀵 서비스인 '바로운송'도 선보이며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운송사들의 단가 경쟁으로 품질이 저하되고 있고, 불투명하게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하는 퀵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바로운송은 퀵 서비스를 웹과 앱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요청하고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빠르게 배차를 완료할 수 있으며 접수부터 배송 완료까지 모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내 이용자, 부서, 각 지역별 지점 등의 배차내역이 모두 한 채널에 기록돼 통합 관리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퀵서비스는 큰 기업 고객 입장에서 매년 억대 비용을 쓰지만 정작 관리가 잘 안되고 있었다"며 "비용을 줄이면서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지스팟의 물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로지스팟은 화물운송과 퀵 서비스에 이어 창고 비즈니스를 위한 인수도 추진 중이다. 2018년에 카카오벤처스, 스파크랩스 등으로부터 19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이끄는 투자를 통해 100억원을 유치하는 등 재원도 확보됐다. 박 대표는 "테크 플랫폼에 다양한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넣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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