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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코로나 확산 무서워, 밀집도 3분의 2로 낮추라"

최종수정 2020.08.19 11:34 기사입력 2020.08.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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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교선 이미 적용됐지만
전 학년 등교 비수도권 현장 혼선

개학 3일 전 자가진단 설문 실시
기숙사 운영학교 진단검사 언급

고3 학부모 불안 커져
"돌봄방안 필요" 저학년 부모 불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화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화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교육부가 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낮춰달라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당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수도권 학교는 이미 강화된 등교 인원 기준이 적용됐다. 그러나 비수도권 중 일부 시도는 '전 학년 등교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교육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세부 사안 논의를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모두발언에서 유 부총리는 "8월11일 이후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 학생ㆍ교직원의 수가 전체 누적 확진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며 "학교 내 밀집도를 적어도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서 학생 65명, 교직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74명 중 서울ㆍ경기지역 확진자가 57명(77%)으로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은 유치원 및 초ㆍ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3분의 1 이하(학생의 33% 이내로 등교),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66% 이내로 등교) 지침을 전달했다. 전국적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비수도권도 전체 3분의 2 이하로 낮춰줄 것을 권고했지만 일부 시도교육청은 전 학년 등교 방침을 그대로 유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개학 3일 전 자가진단 설문조사 재개, 기숙사 운영학교 진단검사 실시 등도 언급했다. 그는 "개학 후 학교 단위로 1~2주간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하면서 의심 증상자의 등교 중지 등 철저한 학생 관리를 실시하겠다"며 "1학기 때보다 좀 더 간편하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유은혜 "코로나 확산 무서워, 밀집도 3분의 2로 낮추라"


한편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2학기면 학교에 더 자주 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수도권 학교들은 주 1회, 격주 등교 등 대부분 1학기 학사 운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 하루 만에 등교 일정이 바뀌고 이를 전달하느라 교사들도 애를 먹는 중이다.

대학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학교생활기록부 마감일은 다음 달 16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며 오는 23일부터는 수시 원서 접수를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106일 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300인 미만 대형학원은 이날부터 아예 폐쇄됐다. 한 대형 재수학원 관계자는 "수시 상담을 하던 것이 일단은 전면 중단됐다"며 "밤 10시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수업을 잘 받아 왔는데 갑자기 학원에 오질 못하니 공부 리듬이 끊겼다고 토로하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화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화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학부모들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데 학교는 예정된 등교 일수를 모두 축소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 중구에 사는 한 학부모는 "안전상 학교를 보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걱정스럽지만 맞벌이 부부로서는 아이들을 최소한의 안전한 공간에서 봐줄 수 있는 시스템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돌봄 관련 추가적인 대책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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