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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길 막힌 4대 금융지주…업무추진 비상

최종수정 2020.08.13 10:57 기사입력 2020.08.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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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회장들 출장 막혀
대규모 투자유치 등 모두 무산
글로벌 부문도 비대면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18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공항에 멈춰 선 항공기들을 바라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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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4대 금융지주의 글로벌 업무 추진도 비상이 걸렸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외에 나가 기관투자가들을 만나지 못하면서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내지 못할 뿐 아니라 해외 법인과 지점 영업도 줄줄이 애를 먹고 있다. 금융사들은 글로벌 부문에서도 비대면(언택트) 전략 강화와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연초에 세웠던 내부목표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신한ㆍKBㆍ하나ㆍ우리 4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들은 단 한 명도 해외 출장길에 오르지 못했다. 지주 회장들은 매년 미주나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거나 계열사 해외 법인ㆍ지점을 점검하기 위해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통상 해외IR는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다. 올해도 지주 회장 및 은행장들은 몇 차례의 해외IR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연초 세웠던 계획이 모두 무산되면서 글로벌 전략 역시 축소 조정한 상황이다.

해외 투자자 유치 난망

특히 IR부문의 경우 투자 성과를 올린 금융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몰라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각 지주 IR 부서는 컨퍼런스콜과 화상 회의를 통해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지만 간접적인 스킨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콧대 높은 해외 기관들은 CEO들이 직접 오지 않으면 관심을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금융사들은 글로벌에서도 언택트 전략으로 대체하고 있다. 기존에도 물리적 거리의 제약으로 온라인 회의나 컨퍼런스콜을 업무에 활용해 왔는데 이제는 거의 모든 업무 처리와 회의를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 비대면 경영 강화

신한은행은 기존 경기 용인 기흥연수원에서 진행하던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올해는 화상으로 실시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월5일과 6일 개최했고, 하반기에도 지난달 20일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었다. 지난 5월에는 ‘콘코드 회의’를 새로 만들어 월 1회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점포별 영업현황, 현지 주요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과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화상 회의다. 1~2개 해외 점포를 선정해 본점 본부장 주관 아래 집중 토론을 진행한다. 비행기를 타고 직접 현지에 찾아가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 절약 측면에서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콘코드는 사전적 의미로 ‘화합’을 의미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본부와 국외 점포가 서로를 이해하고 ‘원신한’의 시너지를 지속 창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동남아 집중 전략을 펴는 중이다. 지난 4월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부여 받은 데 이어 본인가를 취득했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도 결의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금융벨트 완성을 위해 현지에 직원을 파견 보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새 먹거리인 동남아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해외에 있는 직원들과 화상 회의 시스템 등을 통한 언택트 회의를 진행하고 꼭 필요한 경우 선별적으로 직원 출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언택트 해외점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기업금융(IB)심사부를 만들었다. 본점에서부터 ‘글로벌 딜’에 대비한 역량 쌓기에 나선 것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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