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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족쇄 풀렸다".. 한화·KAI 등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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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규제 풀려
우주개발사업 민간영역 확장
한화, KAI 등 다양한 기업 수혜

"우주발사체 족쇄 풀렸다".. 한화·KAI 등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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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28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우리나라 민간 우주 개발사(史)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우주로 위성 등을 쏘아 올리는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민간 영역의 확장이 예상된다. 고체연료와 엔진제작에 기술력을 갖춘 한화 그룹의 계열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한화 등 다양한 기업 수혜 예상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 발사체가 흰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번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고흥=사진공동취재단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 발사체가 흰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번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고흥=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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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지침 개정으로 인해 내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의 수혜가 점쳐진다.

국내 화약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 한화 는 미사일이나 로켓에 들어가는 고체연료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일 업체로 볼 수 있다. 특히 한화 는 누리호의 '파이로 시동기'를 개발했다. 누리호는 여러 시동방식 중에서 폭약을 통해 불을 붙여 시동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 시동기에 들어가는 폭약 자체가 고체연료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화 그룹의 항공기 엔진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도 이번 지침 개정에 따라 고체연료 엔진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체는 누리호의 엔진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로, 향후 국가 차원에서 고체연료 활용 계획이 나오게 되면 이에 따른 엔진 개발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KAI의 경우 누리호의 체계 총조립과 1단 연료탱크를 제작하고 있어, 이번 지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누리호 사업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실어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올려놓는 사업인데, 이 사업의 핵심인 발사체 총조립을 KAI가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누리호의 2~3단 연료탱크를 개발한 두원중공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한양이엔지 등이 수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위성개발업체인 쎄트렉아이 의 경우 고중량 다목적 실용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체연료를 활용하게 되면 현재(누리호 위성 탑재 중량 1.5톤)보다 더욱 무거운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누리호는 액체연료로 향후 발사체 사업 기대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 발사체가 흰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번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고흥=사진공동취재단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 발사체가 흰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번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고흥=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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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그간 KSR-1(1993년), KSR-2(1998) 나로호2단(2013) 등 고체연료 우주 발사체 개발이 간헐적으로 이뤄져 고체연료와 관련한 기술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고체연료를 활용한 발사체의 경우 액체연료보다 비용이 10분의1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스페이스X처럼 민간기업의 발사체 사업 진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유일 발사체인 누리호는 액체연료 기반 엔진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이번 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보조부스터가 새로 개발되거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새로운 발사체 개발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항공우주 연구원 측은 "지침만 개정됐을 뿐, 현재 누리호에 고체연료를 쓴다거나 향후 고체연료를 활용한 발사체 개발하는 등의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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