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정전협정일 '승리의날'로 왜곡하며 체제 결속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7월27일 정전협전일 앞두고 전국노병대회
노병의 희생정신·애국심 부각하며 내부 결속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김 위원장이 건설 중인 건물 앞에서 웃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김 위원장이 건설 중인 건물 앞에서 웃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아 북한은 2년만에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는 등 애국심을 고조시키며 체제 결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온 나라가 크나큰 격정과 기쁨으로 설레인다'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에서, 지방에서, 일터와 가정들에서 우리 당의 각별한 사랑 속에 대회에 참가하게 된 전쟁 로병(노병)들에 대한 축하의 분위기가 한껏 흘러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어디서나 로병대회 이야기로 들끓고 있다"며 "마치 명절을 맞이한 듯 흥성이고 친부모를 위하듯이 설렌다"고 들뜬 분위기를 묘사했다. 노병을 "훌륭한 혁명 선배", "교양자"라고 치켜세우며 이들의 애국심도 강조했다.


전국노병대회는 북한의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협정일·7월27일)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정확한 개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선례를 보면 정전협정일 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1993년(40주년) 처음 열렸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에는 2012년과 2013년, 2015년, 2018년에 개최됐다.

북한이 2년 만에 전국노병대회를 여는 것은 경제난으로 민심 이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쟁 당시 노병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상기시키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을 한국에서는 정전협정 기념일이라고 부르지만, 북한은 "미국과 싸워 승리한 날"로 왜곡해 선전선동에 활용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중·고등 교과서에서는 물론 유치원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연합세력이 '조선전쟁' 패배, 인정하며 무릎끓고 정전협정에 조인했다'고 가르친다.


특히 지난 2013년 개정된 북한의 고급중학교 1학년(한국의 고교 1학년 해당) 교과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의 혁명력사'는 정전협정 체결에 대해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침략자들은 선군으로 억세어진 조선인민군과 우리 인민 앞에 무릎을 꿇고 정전협정문에 도장을 찍었다"면서 "그처럼 가열처절하였던 3년간의 조국해방전쟁은 우리 인민의 빛나는 승리로 끝났다"고 기술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