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성범죄·아동학대 언급
"예방적 경찰활동 집중하겠다"
경찰개혁 강력한 의지
지역경찰 소통·사회적 약자 보호 행보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24일 신임 치안 총수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가장 안전한 나라,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을 구호로 내세우며 안전과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경찰활동을 약속했다. 특히 경찰개혁을 ‘시대정신’으로 규정하고, 15만 경찰관의 의지를 결집시키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청장은 이날 발표한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경찰이 다시금 변화와 도약의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경찰의 소임을 다하며 끊임없이 개혁에 집중해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그 출발선은 경찰의 기본사명인 ‘안전’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있다”며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든든한 이웃경찰’로서 생활주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국민적 공분을 샀던 디지털성범죄, 아동학대 등이 안전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예방적 경찰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특히 경찰개혁을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규정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하나된 마음으로 일치단결해 속도를 높이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김 청장은 또 ▲안전이 일상인 세상, 공정이 상식인 사회 ▲엄정하면서도 따뜻한 법집행 ▲인권을 최우선하는 경찰조직 ▲자부심 넘치고 믿음직한 이웃 경찰관 등 4가지를 경찰상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영원히 지향하며 만들어나가야 할 경찰의 모습이자 개혁의 방향”이라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이웃경찰, 책임경찰, 공감경찰이 돼 흔들림 없이, 망설임 없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과 중구 경찰기념공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11시1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참석자를 최소화한 '언택트' 방식을 채택했다. 강당이 아닌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었고, 대신 일선 현장 경찰관 10명과 함께 소통의 행사로 마련했다.
취임식을 마친 김 청장은 첫 현장 일정으로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와 용산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를 찾을 예정이다. 치안 최전선인 지역경찰과의 소통 강화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의지를 담은 행보다.
김 청장은 1964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경찰대(4기)를 졸업하고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시민사회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 영사, 워싱턴 주재관 등 두 차례의 해외 근무 이력도 특이하다. 경찰청장 임명 직전에는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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