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의 편지 <라이레터>
[컬처&라이프부 김희영, 김은지, 김보미 기자] 안녕..?
인생 최초! 기사를 반말로 쓰게 될 줄이야. 버릇없어 보인다면 미안해.. 하지만 '라이레터'의 콘셉트는 '반모(반말모드)'인 걸. 이게 유행이래서 좀 따라해 봤어. 철지난 유행이라면, 두 번째 사과 인사를 전할게.. 우리 라이킷 매거진 구독자 친구들(?)에게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이유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만은 꼭 알아줘.
첫 번째 '라이레터'의 주제는 <에디터들의 인생립>이야. 참 뻔한 타이틀이지..? 하지만 부디 계속 읽어주길 바라. 에디터들의 하이퍼 리얼리즘 후기(+아이템을 향한 애정도 포함)가 팍팍 담겼거든. 알겠어…. 시간 낭비 그만하고 빨리 소개할게!
① 라이킷의 한 줄기 빛_히디터
-특징 : 아름다운 속눈썹 보유자 / 꿀 팡팡 피부 / 능력자
-PICK : 포렌코즈 '타투 글래스 틴트' #06 아잘레아
난 '화장을 책으로 배웠어요'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뷰티 기자로 일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써봤는데 관심 있는 제품은 꼭 사서 써보는 편이지! 성격상 귀찮은 건 딱 질색이라 잘 지워지지 않는 화장품을 선호하는 편이야.
나랑 비슷한 성격인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립이 있어. 바로 포렌코즈의 '타투 글래스 틴트'야! 뭔가를 자주 먹거나 마시는 사람(간식, 커피 등등)에게도 필수템인 것 같아. 난 벌써 10통 넘게 썼다고!
틴트 형태라서 사용이 간편해. 그리고 투명함 속에 골드 컬러 패키지가 괜찮은 것 같아! 용량은 3.5g인데 1+1 행사를 자주 진행해서 쟁여두고 쓰고 있지! 컬러는 15호까지 있어서 각자 피부 컬러에 맞춰서 사용해보면 될 듯. 난 06 아잘레아 컬러를 사용하고 있어.
제형은 촉촉하고 광택감이 있는 편이야. 보습력도 좋지. 입술이 건조한 상태에서 여러 번 반복해 바르면 지속력 높은 립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어! 물론 귀차니스트는 한 번만 바르는 편이지. 그럼 지속력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어. 근데 이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단 말이지! 지속력이 좋다는 다른 제품들은 왜 안쪽만 지워지고 바깥 라인만 남는 건지...(또르르) 이 제품은 지워지더라도 입술 전체적으로 어디 한 곳만 지워지기보단 골고루 색상이 남아있는 편이야.
데일리 사용도 좋은데, 특히 수영장이나 바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 물속에서 매우 강한 아이거든! 그럼 귀차니스트들 파이팅~!
②라이킷의 흔한 일개미_쥐디터
-특징 : 자연인(화장을 거의 안 함) / 한다 해도 쿠션파데 톡톡+컬러 립밤 / MLBB 처돌이
-PICK : 페리페라 '잉크 더에어리 벨벳 스틱' #06 데일리 정석
예전에는 립 제품만 3개 이상 바리바리 싸 들고 다녔어. 레드, 오렌지, 버건디, 핑크베이지 등등 말이야. 근데 다 부질없더라고. 결국 맨날 쓰는 것만 사용하니까! 나만 그래? 헤헤.
여튼 늘 내가 손에 쥐었던 아이템은 페리페라 '잉크 더 에어리 벨벳 스틱' #6 데일리 정석이었어. 이제 립 파우치에는 이 제품만 덩그러니 놓여있게 됐지. '잉크 더에어리 벨벳 스틱'은 정말, 리얼, 참트루 '완벽한 벨벳 제형'이야. 스르륵 입술 위에 보드랍게 얹혀. 질감은 세미 매트야. 입술에 달라붙지도 않고, 그렇다고 겉도는 감도 없는, 아주 편안한 밀착감을 가졌지. 텍스처가 보송보송해 마무리가 끝내줘.
지속력도 좋아. 이거 한 번 바르고 밖에 나가잖아? 어지간하면 종일 그래도 가. 물론 얼마나 많이 무언가를 섭취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난 만족스러웠어. 립 수정을 한 일이 거의 없거든. 그리고 발림성, 지속력이 좋다고 했잖아. 난 이 점을 활용해 '잉크 더 에어리 벨벳 스틱'을 치크로도 써. 입술 위에 바른 후 손가락을 부비부비, 볼에 가져다 대 톡톡 문지르면 치크 메이크업 끝. 제품이 잘 펴발라져서 원하는 부위에, 원하는 무드의 볼터치를 연출할 수 있어. 대박이쥐..?
가장 중요한 색깔에 대해서도 이야기할게. 본격 찬양 무드로 나갈 건데, 부담스러워도 참아줘. 핑크인 듯 베이지인 듯 코랄인 듯 '데일리 정석' 컬러는 오묘해. 완전 핑크도, 완전 베이지도, 완전 코랄도 소화하지 못하는 나에게 '착붙'이었어. '데일리 정석'은 핑크와 베이지, 코랄이 적절한 비율로 믹스된 듯한 컬러인데, 피부 화장 없이 이것만 발라도 얼굴에 생기가 돌아.
착각에 빠진 건가 싶어서 친구에게도 물어봤는데 인정받았어! 튀지 않고 내추럴하게, 내 입술인 것처럼 잘 어울린다네. 흐뭇했어. 아, 난 내가 가을뮤트에 속하는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어. 나의 톤은 just 참고만 해줘.. 정확한 게 아니니까. 혹시 '톤팡질팡'하며 뭘 발라도 찰떡같이 입술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찾지 못한 '립 유목민' 라이킷 구독자가 있다면, '데일리 정석'을 한 번 테스트해 보길 바라. 글이 길었지? 이만 줄일게.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③ 라이킷의 피카소_봄디터
-특징 : 파운데이션 프리 / 내추럴 스타일 / 촉촉립♥
-PICK: 디어달리아 '블루밍 에디션 파라다이스 오로라 샤인 립 트리트먼트'
다들 안녕! 나는 라이킷에서 파데프리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봄디터! 가끔은 색이 나는 립을 바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색조도 파운데이션도 없이 눈썹만 그리고 다니는 편이야. 나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파데프리를 했었는데, 요즘엔 마스크 때문인지 전철을 타면 파데프리를 한 사람들이 많이 보여. 겉으로는 아무 생각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야 너두? 야 나두!'를 외치며 반가워하고 있다고.
그런데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항상 바르고 다니다가, 갑자기 이 과정을 생략하고 거울을 보면 자연스레 이런 고민이 생길 거야. '도대체 립은 뭘 발라 줘야 하지?'. 왜냐면, 갖고 있는 립들이 전부 좀··· 뭐랄까, 어색하게 느껴질 거거든. 내가 해 보니, 색조를 하지 않은 얼굴에는 립도 자연스러운 색상을 발라 주는 게 좋더라.
립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내가 요즘 쓰는 걸 소개해 줄게. 미리 이야기하는데, 광고 아냐(단호). 하도 유명해서 내가 직접 샀다고! 바로, 디어달리아의 '블루밍 에디션 파라다이스 오로라 샤인 립 트리트먼트'(길다 길어)!
짠! 어때? 이 작고 반짝이는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좀 봐. 굉장히 귀여운 사이즈인데, 가격은 별로 귀엽지 않아. 6.5ml에 무려 2만 6천 원이나 한다고! 너무 비싸다고? 나도 인정해. 하지만 들어봐. 이 친구, 정말 괜찮아. 일단 비건 제품이야. 동물성 원료 사용이랑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만들어졌대.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
제형을 좀 설명해 줄게. 아주 옅은 분홍색 베이스에 입자가 정말 작은 오로라 펄이 가득 들어 있어. 색깔은 은은하고 펄감은 뛰어나. 틴트가 아니라 립글로스 느낌인데, 솔에 묻어나는 양이 지나치게 많지도 않고, 끈적이지도 않아. 왜, 립글로스 바르면 입술을 '음파' 했을 때 실처럼 늘어나기도 하잖아? 얘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 일반적인 립글로스 제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만족하면서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립 트리트먼트'라는 이름답게, 바르고 나서도 계속 입술이 촉촉해. 고체형 립밤을 그대로 액체로 만든 느낌이랄까.
파데프리 중인데,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립을 완성하고 싶다면 이 제품 한번 사용해 봐. 엉, 고맙다는 인사는 안 해도 괜찮아. 그럼 현명하고 편안한 파데프리 생활하자고! 안녕!
김은지 기자(라이킷팀) hhh5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비트코인 8000개 찾아야 해"…10년간 쓰레기장 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