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위권에 6종 포함
3050 세대 겨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해 상반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생활에 보탬이 되는 고정비 할인 카드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0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에 따르면, 공과금 할인을 제공하는 생활비 카드가 30위권에 6종 포함되면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4대보험, 아파트관리비, 전기·도시가스·수도·통신요금 등에 대해 할인이나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다. 해당 순위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카드 상품조회수와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가 9위에 오르며 생활비 카드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6종 가운데 절반은 KB국민카드였다.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13위), '탄탄대로 올쇼핑'(18위),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30위) 등이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의 '원큐 데일리플러스'(17위)와 '온리 나만의카드'(26위)도 순위에 포함됐다. 다만,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은 지난 4월에 단종됐고, 온리 나만의카드는 다음달 1일 단종 예정이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은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올해 2~5월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실적은 전년대비 2.1% 가량 줄었다.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7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이후 의식적으로 알뜰 소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 출시된 신규 카드 중에서도 고정비 할인을 앞세운 카드들이 많았다. 신한카드 '딥원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APT', KB국민카드 '이지링크 티타늄 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고정비 자체가 꾸준한 지출인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도 고정비 할인 카드는 이용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락인(Lock in)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가계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생활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고정비 할인 혜택이 주목받고 있다"며 "공과금 할인 외에도 주유, 마트, 온라인 쇼핑 등 생활 고정비 영역을 제공해 생활비 카드를 찾는 3050 고객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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