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 일 판매량 전작 3~5배 수준
출고가 인하·삼성 자체 할인 프로모션까지
갤럭시S20도 지원금 상향되며 회복중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을 공개했다. 12일 서울 KT플라자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관련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이 선전하고 있다. 2월 출시 이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깜짝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갤럭시S20도 8월5일 언팩을 앞두고 막판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노트20가 출시되면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노트20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20로서는 그 전에 지원금을 상향하는 등 판매량 회복에 나서야 한다.
갤럭시Z플립 '깜짝 실적'
2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 국내 하루 판매량은 1000대 안팎으로 전작 갤럭시폴드의 3~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플립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 중 유일하게 초기 목표 판매량을 달성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지난 2월 14만대, 3월 23만대가량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4월 기준 10만대를 넘어섰고, 20만대 돌파를 앞둔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Z플립은 2월 출시 직후 한동안 물량 부족을 겪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시장이 위축되었지만 갤럭시Z플립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통사들은 6월 초 갤럭시Z플립 출고가를 165만원에서 149만6000원으로 인하하는 한편 출시 직후 6만~21만원 수준이던 공시지원금은 6월 중순 이후 최대 45만원으로 올랐다. 추가지원금까지 받을 경우 1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까지 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Z플립을 119만9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 정책을 편다. 165만원에 출시된 갤럭시Z플립이 갤럭시S20(124만원)보다도 저렴해졌다.
사용자가 다양한 스티커로 갤럭시Z플립 디자인을 입맛에 맞게 꾸미는 이른바 '폰꾸미기'가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갤럭시Z 플립 이용자들 사이에는 다양한 폰꾸미기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는 놀이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8월 언팩에서 공개되는 갤럭시Z플립 5G 모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CPU 처리속도를 개선한 모델이다.
갤럭시S20 판매량 회복 중
주력 제품인 갤럭시S20의 판매량은 전작에 비해 부진했지만 스마트폰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부터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을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도 출시하며 실적 만회에 나선다.
갤럭시S20 판매량은 전작의 60~80% 수준에 그쳤지만 갤럭시Z 플립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도 컸다.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29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고 6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갤럭시S20 출시 직후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이 최고 24만원에 그쳤으나 5월부터 공시지원금이 최고 50만원 수준으로 2배가량 올라 판매량도 회복되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에 든 1ㆍ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우려에 비해 양호했다. 이달 말 발표되는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후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5500만대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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