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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멀리 떠날 필요있나요?" 코로나19로 여행 대신 '캠핑' 떠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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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 확산
여름휴가 계획으로 '캠핑' 선호
텐트·침낭등 캠핑용품 매출도 전년대비 급증
전문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과 심리적 불안 느끼는 소비자 심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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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굳이 멀리 갈 필요 있을까요?", "코로나19 무서워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여름 휴가 계획으로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비교적 접촉이 적은 야외활동으로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여름휴가 계획이 불확실해지자 소비자들이 캠핑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10일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와 '캠핑'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8%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소비자 10명 중 7명(69.9%)은 '요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여름에는 캠핑이 대세가 될 것 같다는 주장에 절반가량인 47%가 동의했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명 피서지보다 한적한 교외 지역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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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가장 큰 목적은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조사에서 캠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향후 캠핑을 하게 될 경우 그 목적으로 △힐링 및 스트레스 해소(79.6%, 중복응답) △가족 및 자녀와의 화합(42.6%) △지인들과의 친목(32.6%) △자연 체험활동(31.4%)을 꼽았다.


20대 직장인 A 씨는 "이맘때쯤 여름 휴가를 해외로 가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가게 됐다"라면서 "국내에서도 너무 먼곳은 꺼려지더라. 가깝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 요즘 인기가 많은 캠핑을 접하게 됐다. 사실 캠핑 한번을 가려면 이것저것 많이 필요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용품들이 많아져 접근성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찾아보니 가족, 연인, 친구끼리는 물론이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라며 "가까운 자연에 가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싶다. 이번 여름 휴가도 캠핑을 하러 꼭 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캠핑에 대한 관심은 관련 용품 구매로 이어졌다. 이마트는 지난 4월1일부터 5월14일까지 트레이더스 캠핑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텐트, 침낭, 웨건 등 캠핑용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바비큐 용품 매출 역시 90.2% 늘었다.


인터넷 종합 쇼핑물 인터파크가 지난달 말 기준 최근 3개월간의 캠핑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매트 및 침대 용품, 캠핑 의자, 텐트 등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여행 보다 캠핑을 선호하는 배경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심리적 불안이 연관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여름이 되면 휴가를 가고 싶은 욕구가 많다. 이전에는 해외로 자주 갔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캠핑이 인기가 높아졌다. 또 캠핑 시장 역시 공급이 소비자의 욕구에 잘 맞게 갖춰져 있어 점점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숙박비를 아끼는 등 휴가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면서도 "휴가 기간 동안 장사를 하는 여행지 숙박 업계 등의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숙박·음식점의 바가지요금이 초래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이들이 각 지자체와 함께 휴가철을 대비해 물가 안정에 나서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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