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영건' 김주형 "2연승 도전"…이번엔 변형 스테이블포드?

2020시즌 3차전 KPGA오픈서 우승 도전, 한승수 '설욕전', 최호성과 양용은 흥행카드 가세

'18세 영건' 김주형이 KPGA오픈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8세 영건' 김주형(CJ대한통운)의 2연승 출격이다.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골프장(파72ㆍ7263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오픈(총상금 5억원)이 격전지다. 올해 신설된 대회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과 KPGA 군산CC오픈에 이어 2020시즌 3차전이다.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Modified Stableford)'라는 것부터 흥미롭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배러쿠다챔피언십과 똑같다.

알바트로스 8점을 비롯해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각 홀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화두는 김주형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다. 지난주 KPGA 군산CC오픈에서 2타 차 우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18세21일, 이상희(28)의 2011년 NH농협오픈 당시 최연소(19세 6개월10일)까지 경신했다.

또 3개월17일, 김경태(34)가 보유한 입회 후 최단 기간(4개월3일)을 109일 단축시켜 KPGA 새 이정표를 세웠다. 코리안투어 2개 대회 만에 우승해 상금 1억원, 단숨에 상금랭킹 1위(1억5000만원)를 접수했다. 김주형은 신인왕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역시 1위다. 3년짜리 시드라는 전리품까지 확보한 상태다. "쇼트게임 등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김주형이 바로 지난해 11월 불과 17세에 아시안(APGA)투어 파나소닉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중국, 필리핀, 호주, 태국 등에서 살아 영어, 중국어, 태국어가 능통하다. APGA투어 활약으로 현재 세계랭킹은 92위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자격으로 코리안투어에 출전해 곧바로 챔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정교한 아이언과 침착한 경기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이 KPGA오픈에 흥행카드로 가세했다.

지난주 준우승자 김민규(19ㆍCJ대한통운)가 첫 우승 출사표를 던졌고, KPGA 군산CC오픈 최종일 18번홀(파4) 티 샷 실수로 3위로 밀린 한승수(미국)에게는 설욕전이다. 최진호(36ㆍ현대제철)와 문경준(38ㆍ휴셈), 박상현(37ㆍ동아제약), 이수민(27ㆍ스릭슨), 함정우(26ㆍ하나금융그룹), 이태희(36ㆍOK저축은행)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7)과 '메이저 챔프' 양용은(48)이 흥행카드로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