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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반도' 연상호 "구교환·이레·김도윤 캐스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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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반도' 연상호 "구교환·이레·김도윤 캐스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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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연상호 감독이 ‘반도’에서 핵심적 활약을 한 배우 구교환, 김도윤, 이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2020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영화는 달리는 기차에서 폐허가 된 도심 한가운데로 배경을 넓혀 더욱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돋보인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웹툰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반도’는 4DX, 스크린X, IMAX 등 특수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연상호 감독은 “언론시사회 전날 각 특수관에서 컨펌을 위해 영화를 3번 봤다. 오랜만에 극장에 가니 ‘극장은 이런 곳이었지’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걸 무엇일지. 그 고민의 결과가 ‘반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관 작업 과정에서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은 아니다. IMAX는 미국과 의견을 교환해야 하고, 스크린X는 적극적이다. 회상 장면에서는 3면에 이야기가 펼쳐진다. 4DX도 그렇고 각 포맷을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이 해석하는 각자 영화가 있다. 그런 부분을 보는 게 재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는 일반관에서 오리지널 영화를 통해 잘 전달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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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서 가장 이입되는 캐릭터로 김의성이 연기한 용석을 꼽은 바. ‘반도’에서는 누구인지 묻자 그는 구교환이 연기하는 서 대위를 꼽았다. 연 감독은 “인간적이고 연약해서 애정이 생기는 캐릭터다. 비죽비죽 광기가 튀어나오는 캐릭터이고 서 대위의 생각이 이해된다. 제가 그 입장이었어도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독립영화계의 스타’ 구교환이 631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서 대위 역을 연기한다. 서 대위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폐허가 된 반도에서 빠져나가려는 욕망을 향해 무섭게 직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앞서 구교환은 2017년 ‘꿈의 제인’에서 트랜스젠더 제인으로 분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영화 ‘김씨표류기’(2009), ‘우리 손자 베스트’(2016), ‘오늘영화’(2015), ‘서울연애’(2014), ‘메기’(2019) 등에서 쌓은 내공을 ‘반도’에서 작정하고 터트린다.


연상호 감독은 “누가 서 대위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투자배급사에 ‘무조건 구교환 배우가 해야 한다’고 난리를 쳤다”며 웃었다. 이어 “서 대위는 신선한 인물이기를 바랐다. 구교환은 독립영화계에서 빛나게 활약 중인 배우다. 그의 연기 톤이나 영화적 감각이 좋다. ‘메기’에서 보여준 불안한 모습도 매력적이고. 악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지점도 좋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연기적 느낌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교환한테는 디렉션도 다르게 줬다. 구교환이 서 대위를 연기했기에 캐릭터 텐션이 잘살았다고 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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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에서 정석(강동원)의 매형을 연기한 김도윤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곡성’(2015)을 보고 김도연밖에 안 보이더라. 이후 ‘염력’에 중요한 역할로 나왔는데 편집됐다”며 “현장에서 보니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 꼭 이후에 같이 하고 싶었고 드라마 ‘방법’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또 다음 차기작에서도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반도’는 준이(이레)가 화려한 카체이싱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준이는 온 나라를 집어삼킨 재난 후 좀비가 들끓는 도심 속에서 살아남은 준이는 폐허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좀비들과 싸우는 캐릭터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에서 자주적 여성 캐릭터를 그려냈다고 자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 감독은 “이전에는 톱스타를 캐스팅하고 남성 배우에 맞춰지다 보니 관성적인 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거기에서 탈피했다”며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하던 중 작은 아이가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강동원도 준이의 묘사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이레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반도’는 7월 15일 개봉.


사진=NEW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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