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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도시재생 사업, 주민이 만들어가는 전국 표준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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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4개 사업이 선정돼 총사업비는 1037억 원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도시재생 조감도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도시재생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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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시 도시재생 사업이 지난 2013년부터 골목길 천막 토론과 다양한 분야 전문가 의견 청취, 100인 시민집중검토회의 등을 거쳐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전국 표준모델이 되고 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은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개 사업이 선정돼 총사업비는 1037억 원이다.

▶ 순천 향동, 선도사업 이후 옥리단길 빈집 활용 청년창업 확산

향동은 과거 조선시대 순천부읍성이 있었던 역사적인 지역이다. 순천도호부가 설치되었던 조선시대부터 전남 동부권의 군사, 행정, 상업의 중심지였고, 팔마비 등 문화자산이 고스란히 향동 문화의 거리에 남아있다.


향동과 중앙동 중심의 도시재생은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돼 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8년에 완료했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으로 인정받아 국토부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순천시가 도시재생 선도도시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다.

도시재생 선도사업(1단계)을 통해 원도심 내 유동인구가 증가했으며, 40여 개의 사회적 경제조직이 설립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원도심 주민의 주거만족도는 지난 2015년 72%에서 2018년 91%로 개선됐다.


2019년도는 기초 지자체 최초로 국토부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를 도시재생 사업의 중심지인 향동 문화의 거리에서 개최했다.


전국 도시재생 관련 지자체, 협동조합, 활동가, 주민 등 8만여 명이 순천을 방문했으며, 유료로 운영한 도시재생 골목 투어는 전국 52개 팀 1080명이 참여해 순천의 도시재생 우수사례를 체험하고 배워갔다.


선도사업이 끝나가는 지난 2018년 말부터는 청년 창업가와 지역예술가가 자발적으로 빈 상가와 빈 주택을 리모델링해 창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40여 개의 카페, 맛집이 밀집한 ‘옥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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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장천동, 청사뜰 옛 명성 회복하는 상권 활성화

장천동 지역은 시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어 과거에는 도시의 중심부였으나, 90년대 신도심 개발로 인구 감소와 함께 낡은 건물과 빈 건물이 늘어났다.


순천시는 장천동 버스터미널 주변에 공간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상권을 살리고, 다양한 거점 공간을 통해 골목자치를 실현해 청사뜰의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 도시 공간혁신을 통한 ‘상권 활력’

유니버설 디자인(UD)을 적용한 보도 환경개선과 간판 교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표 경관 거리를 조성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외식업체 메뉴개선과 서비스교육을 지원해 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건물의 옥상에 정원을 꾸며 순천의 생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노후화된 숙박 시설을 개선하고 ‘한 달 살기’와 같은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용주차장을 조성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주민들이 주도하는‘안전안심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창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

순천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창업환경을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공유주방, 팝업스토어, 회의실, 음악 동아리방 등의 기능을 집합한 몽미락센터(가칭)와 소규모 전시관 그리고 청년창업 공간을 조성한다.


시에서는 빈 점포를 임대해 창업희망자에게 제공하고, 창업 공유공방을 기획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리노베이션 스쿨’, ‘리노베이션 리그’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예비·신규 창업자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 골목자치 강화로 ‘주민공동체 복원’

순천시는 주민주도형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동체 정신을 보전해 나갈 예정이다.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거점 공간 조성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각종 제안 공모사업을 지원하는 등 골목자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를 더욱 체계화시켜 마을관리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조직을 발굴·육성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S/W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각종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거점시설을 관리하는 등 도시재생의 주체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순천 저전동, 주민 활력 비타민 정원마을로 변신 중

저전동 지역은 순천의 오래된 주거지역으로, 90년대 신도심 개발과 학생 수 감소로 마을 인구가 유출되고 골목상권이 쇠퇴했다.


순천시는 전국최초의 학교재생사업과 정원마을 조성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청년을 유입해 주민 활력 비타민 마을을 만들 예정이다.


▶ 주민과 함께 ‘생태 마을정원 조성’

순천시는 정원을 주제로 주민참여와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유지의 담장을 낮추고, 문간방을 허물어 정원을 만든다. 골목길, 옥상과 벽면을 녹화시켜 생활 속 정원을 조성해 마을 정원을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참여자는 정원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정원을 만들고 유지 관리하게 된다. 또한, 정원마을과 연계한 저전동 마을호텔을 만들어 마을 수익사업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렇게 주민과 함께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해 나가는 인식전환이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의 초석이 될 것이다.


▶ 전국최초 ‘학교재생 혁신 롤 모델’ 추진

순천시는 순천남초등학교와 협력해 학교재생 롤 모델을 만들어나간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생과 지역사회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학교재생사업의 목적이다.


중점사업은 ‘생태놀이터 조성’, ‘담장 경관개선’, ‘스마트 통학로 조성’, ‘남관 주민공유공간 조성’ 총 4가지이며, 이를 위해 남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재생 디자인단’을 만들어 직접 생태놀이터를 디자인하고 학교 주변 안심 지도를 만들었다.


▶ 빈 점포를 활용한 ‘상권 활성화’

순천시는 저전동 일방 통행로(남교오거리~순천여고)에 빈 점포 창업 및 특화 거리 조성사업을 지원한다.


빈 점포 창업을 지원하는 상상대학 과정은 창업 아이템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창업 컨설팅·교육, 브랜딩(BI구축) 과정을 통해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점포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순천시는 도시재생과 창업을 연계한 상권 공동체 형성을 유도하고 사업 완료 후에도 지속발전 가능한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청년 인구 유입을 통한 ‘활기찬 도시공간 창출’

순천시는 저전동 빈집을 활용한 순천형 셰어하우스 운영으로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활기찬 도시공간을 만들어나간다.


빈집건물 5동의 운영자 선정을 완료하고, 입주자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운영자는 공간조성이 완료되면 청년 입주자를 모집하고 공동체 프로그램과 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셰어하우스를 운영해 나간다.


청년입주자는 입주자 워크숍과 지역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활기찬 지역을 만들어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 순천 역세권, 21c 철도 르네상스 미래도시 청사진 그려나가

순천 역세권은 전형적인 역전의 구시가지로 인구, 사업체 수, 건물 노후화 모두 쇠퇴하고 있는 지역으로 KTX역이 있어 유동인구는 유지하고 있으나 도심 팽창으로 인하여 그동안 번성했던 중심 상권기능이 급격히 상실됐다.


이에 순천역을 중심으로 에코 비즈니스 플랫폼, 상인 상생협력센터, 어울림 복지센터 등 거점 공간을 조성하면서 창업과 주민 일자리 마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특히 창업보육센터, AR?VR 거점센터, 스마트 시티사업을 도시재생과 함께 추진하면서 21C 철도 르네상스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 창업보육과 스마트 시티 기반의 ‘미래경제 선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시티형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되어 휴머노이드 스마트 로봇의 생태관광 정보 서비스,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거리 조성 등을 구현해 나가게 된다.


동천 그린웨이 주변에 3층 규모로 신축하는 ‘에코 비즈니스 플랫폼’은 호남권 최대의 창업보육 공간, VR·AR 제작거점 센터, 비즈니스 카페 등을 담아 미래 스마트 시티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에코 비즈니스 플랫폼에서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예비 창업자 발굴, 육성, 지원과 스타트업 기업 창출까지 단계별로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 역전 수산시장 상생 협력을 통한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순천 역전시장은 70년대부터 매일 새벽에 열리는 수산시장으로 75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 전남 동부권 최대의 수산물 시장이다.


전통시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지만, 상인들을 위한 쉼터, 교육공간, 이용자의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역세권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상인회와 함께 쉼터 조성, 포토존, 편의시설 등 취약한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특히 수산물 시장의 위생문제를 개선해 이용객이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상인들의 공유공간인 상생 협력 센터에서는 도시재생 대학을 열어 컨설팅, 친절, 회계 등 소상공인 교육을 하고, 상인과 이용객 커뮤니티 공간, 소상공인 창업사관학교로 운영하게 된다.


▶ 지역공동체 육성과 거리 재생으로 ‘주민 삶의 활력소’

순천역세권은 4년 전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 공간인 ‘청춘창고’가 만들어져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청년 창업 성공모델이 만들어지면서 창업이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자와 기존 상인들 그리고 주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동체 활동들이 시도되고 있다.


주민 공동체 수익사업, 버스킹 공연, 아이디어 페스티벌, 주민역량 강화교육 등을 통해 청년 창업가와 기존 상인들이 공존하며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예정이다.


순천은 생태와 경제를 중심으로 주민이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변신하는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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