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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초읽기…제주-이스타 극적타결이냐 명분쌓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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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난기류에 빠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ㆍ합병(M&A) 데드라인(오는 15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 측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막판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이같은 일련의 흐름을 M&A 무산 후 책임공방을 대비한 '명분쌓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M&A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미지급금 해소를 위해 리스사, 조업사, 노동자, 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접촉 중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최근 지상조업사 및 협력사 등에도 공문을 보내 미지급금 감액과 납부 유예를 요청한 한편 리스사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운항 중단을 감안해 리스료 감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은 260억원 규모의 체불임금 중 일부 해소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임금반납 동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M&A 과정이 극적으로 악화하면서 노동자의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안고 있는 각종 미지급금 규모는 1700억원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앞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발생한 800~1000억원의 미지급금을 해소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도 M&A 무산 가능성이 적진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일각에선 최근 일련의 흐름을 M&A 무산 이후 책임공방을 의식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M&A가 최종 무산되면 계약금 등을 둔 법정공방이 불가피한 만큼 각자 명분쌓기에 나섰단 해석이다.


실제 제주항공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10영업일 내 선결조건을 해소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이스타 측의 각종 의혹은 이번 인수계약에서 제주항공이 매수하려고 하는 지분의 정당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게 한다"며 "해당 지분 인수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미지급금 감액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완전 해소가능성은 낮다. 지상조업사 한 관계자는 "정부는 M&A 타결을 전제로 감액 등 지원에 나설 수 있지만, 민간사업자인 조업ㆍ협력사나 해외기업이 주축이 된 리스사들이 감액 및 유예요청을 수용할 지 의문"이라면서 "이후 책임공방을 의식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일각에선 항공 당국이 물밑에서 계속 중재를 이어나가고 있고 무산 시 양측 모두 '책임론', '파산'이란 선택지를 받아들 수 밖에 없는 만큼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단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M&A가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모두가 동요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이용, 양측이 막판 극적인 타협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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