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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히트작 필승코리아펀드, 수익률 30%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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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中企 집중한데 부담 컸지만
과감한 선제조처·사회적 관심에 성공
공모펀드 크려면 세제혜택 확대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회사의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필승코리아펀드를 히트시켜 NH아문디자산운용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취임 1년도 안돼 수탁고를 40조원에서 46조2000억원으로 키웠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중 성장률은 단연 1위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3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3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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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코리아펀드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설정 이후 수익률 30%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7월 일본이 무역 보복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자 국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에 투자하도록 한 것이다. 설정 당시엔 정치, 경제 상황을 반영하다 보니 과거 통일펀드나 녹색펀드처럼 어느 순간 인기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겠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그러나 배 대표는 일본과의 무역마찰이 계속될 경우 국산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고, 상품을 출시키로 결정했다.

배 대표는 "처음엔 대형주보다 소부장 기업을 많이 넣어야 한다는 것과 경기가 후퇴하게 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다"며 "그래도 한 번쯤은 시장에 던져 볼 만하다는 생각에 선제 조처를 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장ㆍ차관, 지역기초단체장까지 가입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게 돼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필승코리아펀드는 설정 이후 33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자산운용업계는 장기화 되는 공모펀드의 부진에 맥을 못 추고 있다. 1조원 넘게 굴리는 스타펀드도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제외하곤 시장에서 이름을 감췄다. 투자자들은 낮은 수익률이 계속되자 보다 공격적인 운용기법을 사용하는 사모 시장이나 개별종목으로 돈을 이동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엔 이러한 경향이 더 짙어졌다.


배 대표는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운용사 개별 역량으로 성장하는 데 분명 한계가 존재하는 환경"이라며 "공모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 공모시장에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세제 개편안을 보면 주식 직접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세금 공제 혜택이 펀드 투자자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상장주식에 대해 2000만원 기본공제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주식형펀드로 2000만원을 벌 경우엔 400만원(금융투자소득세 20%)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배 대표는 "공모펀드의 경우 분산투자가 잘 돼 있어 개인이 직접 종목을 매수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상품"이라며 "시장 충격에 따른 위험을 분산해준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려 공제가 더 필요한 상품인데 일반주식과 같은 잣대로도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점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식 양도이익보다도 펀드 투자에 1년 먼저 과세를 한다는 점도 운용업계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1960년 전남 무안 출생. 광주일고, 전남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양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농협은행에서 리스크관리팀장, 투자금융부 부장, 종합기획부 부장을 거쳐 2017년에 NH아문디자산운용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ㆍ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8월엔 NH아문디자산운용 전문경영인(CEO)에 올라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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