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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놀란 '반문' 박지원 중용…靑, 6월 중순부터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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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박지원 발탁, 마지막까지 보안유지도 눈길…"협치이자 탕평 인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증 기간을 포함하면 보름 이상 시간이 걸렸는데 보안이 유지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7ㆍ3 인사'와 관련한 흥미로운 뒷얘기를 전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내정 발표를 둘러싼 인사 보안 유지에 대한 내용이다.


청와대 인사 발표가 나왔을 때 가장 충격으로 다가왔던 대목은 '반문(반문재인)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박 후보자를 핵심 요직인 국정원장 후보자로 발탁했다는 점이다. 특히 박 후보자는 청와대 발표 시간 15분 전까지 정치 평론가 역할로 방송에 출연하며 사람들의 눈을 피했다.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을 때 여당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자로 국정원장 후보자가 정리된 시기는 6월17일 (문 대통령과 남북관계) 원로 오찬이 있었던 이후"라고 설명했다. 오찬 자리와 박 후보자 지명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시기는 6월 중순이었다는 얘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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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은 물론이고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다양한 자리의 적임자로 추천을 받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중용한 것은 남북 관계에 대한 철학과 해박한 지식, 능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지만 정치적인 포석과도 무관하지 않다.


'반문'의 상징적인 인물을 중용하면서 정치적인 탕평 인사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여야 정치인과 두루 친분이 두터운 3선 의원 출신 박 후보자를 지명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는 점과 북측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박 후보자 발탁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1942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내년이면 80세에 이르는 고령이다. 사실상 문 대통령 '순장조'로서 공직자 인생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협치이자 탕평 인사의 끝판"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관계 개선 여지가 별로 없었던 비문 대표 인사를 내정한 것은 국정원을 더 이상 권력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두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북한과 우리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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