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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뒤 가장 크게 제작된 불상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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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전적 보물 예고
진흙으로 만든 소조 불상 높이 2.5m…늠름한 자세로 장중한 분위기 자아내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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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대웅전에 봉안된 불상과 복장유물, 복장전적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전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은 광해군 9년(1617)에 조각승 아홉 명이 제작한 대단위 작품이다. 임진왜란 뒤 조성된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이다. 진흙으로 만든 소조(塑造) 불상의 높이 2.5m. 보살상도 2m 이상의 크기로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슷한 규모와 형식을 갖춘 불상으로는 ‘하동 쌍계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보물 제1378호·1639)’과 ‘화엄사 각황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1703)’이 있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복장전적(백지묵서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복장전적(백지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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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은 얼굴이 역삼각형으로 갸름하고, 콧날이 우뚝한 삼각형 모양이다. 석준(釋俊), 원오(元悟), 각민(覺敏)의 전통을 이어받은 행사(幸思)의 조각 특징이다. 장대하고 늠름한 자세와 안정된 비례, 기백이 넘치는 표현 등 임진왜란 뒤 조성된 대형불상의 시대적 특징도 함께 반영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되는 복장유물은 발원문과 후령통, 오보병, 직물, 다라니 등 263점이다. 변형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 학술·역사·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복장전적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됐다.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 필사본 한 건과 목판 경전류 일곱 건으로 구성됐다. 간행 시기는 불상이 조성된 1617년 이전으로 확인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판본으로서도 중요하지만, 판각과 인출에 관련한 역사적 인물·장정(裝幀·책 표지 등을 꾸미는 기술) 등에서 학술 및 서지학적 가치를 지닌다”며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유물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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