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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고 신사업 진출하는 중견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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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그룹 책임경영 강화
김호균 대표가 투자운용 이끌어

삼호·고려개발 합병한 대림건설
몸집 키워 10대건설사 진입 노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임온유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대대적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 먹거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이마저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에 밀리는 상황이다보니 새로운 영역에서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그룹은 전날 기존 조직을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으로 재편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 건설부문을 담당하되, 투자운용부문은 지주사 반도홀딩스 내 조직을 꾸렸다.

특히 투자운용부문을 이끌 김호균 대표의 이력이 눈에 띈다. 김 대표는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ㆍ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 운영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금호그룹에 몸 담으면서 금호산업 상무보, 부동산관리업체 금호사옥의 사내이사,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임원을 맡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이 부동산은 물론 항공 분야 재무관리에도 능한 김 대표를 영입한 것을 놓고 한진칼 경영권 인수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인수ㆍ합병(M&A) 등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도 이날 합병을 통해 대림건설로 공식 출범했다. 대림건설은 삼호의 주택, 고려개발의 토목 능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대림산업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건설업계 틈새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림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 수준으로 진입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기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렸다. 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저유가 여파로 수주가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고강도 규제로 정비사업 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그룹차원의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주택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한양은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구성지구 스마트도시 '솔라시도'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이 발전소는 부지 면적만 약 158만㎡에 달하며 국내 최대 규모인 98㎿급 태양광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h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췄다. 한양은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도 3년 후 가동을 목표로 전남 여수에서 건설 중이다. 앞으로 수상 태양광, 육상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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