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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자보안기술, 자율차·의료·IoT로 저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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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윤 IDQ 한국지사장
세계 1위 양자보안 원천기술 보유
갤럭시A퀀텀 출시 후 협력요청 쇄도
反화웨이 조류 속 '보안' 중요도 관심
전세계서 양자보안 투자 대폭 늘려

엄상윤 IDQ 한국지사장(사진제공:SK텔레콤)

엄상윤 IDQ 한국지사장(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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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등 사이버 보안이 필요한 지구상의 모든 기기에 양자보안(QRNG) 칩이 탑재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SK텔레콤이 2018년 인수한 세계 1위 양자보안 전문회사 IDQ의 엄상윤 한국지사장은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발전하는 해킹 공격으로부터 고객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슈퍼 컴퓨터도 뚫지 못하는 현존하는 최고 보안 기술'로 꼽히는 양자보안의 활용처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으로 넓게 확대해나간다는 포부다. 갤럭시A퀀텀 출시 이후, 자동차, 의료, IoT,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중국이 양자보안 분야 선두업체로 꼽히지만 화웨이발 보안 우려가 큰 상황에서 '철통보안기술' 확보는 오히려 우리나라에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反화웨이 보안 우려 커져 = 실제 최근 1.5테라바이트(TB) 규모의 신용ㆍ체크카드, 은행계좌번호 등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스마트폰 단말기 뿐만 아니라 각종 애플리케이션 등에 보안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전자거래가 늘어난 것도 복병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반(反)화웨이 기류의 핵심에 '보안 우려'가 언급되면서 전 세계가 양자보안 분야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곳을 '클린 통신사'라 표현하며 우리나라의 SK텔레콤, KT를 꼽은 것도 단적인 예다. 엄 지사장은 이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양자보안은 "도청자가 무제한의 컴퓨팅 능력을 가져도 깨질 수 없는 기술"이라고 정의내렸다. 그는 "양자 컴퓨팅 시대에 보안 위협은 결코 공포마케팅이 아니라 현존하는 위협"이라면서 "저장 수명이 길어진 데이터가 그 어떤 공격에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양자보안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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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보안 2025년 26.9조 커질 것 = 현재 양자보안 기술에 대한 각국의 투자 경쟁은 치열하다. 마켓리서치미디어에 따르면 양자보안 시장 규모는 올해 6조4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26조9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 지사장은 "세계적으로 보면 양자보안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는 중국"이라면서도 "한국 역시 투자를 통해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IDQ가 한국 분당에 지사를 둔 이유기도 하다. 엄 지사장은 "유럽보다 한국에서 반도체 생태계가 더 발달돼 있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여건이 좋다"면서 "한국은 아시아ㆍ태평양(APAC)의 물류거점이자 R&D 연구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곳"이라고 언급했다.


IDQ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보안업체다. 2001년에 설립 후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발표했다. 2018년 SK텔레콤의 투자를 받은 뒤에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 주요국의 14개 구간에 양자 암호 통신 시험망을 구축한데 이어 뉴욕 월스트리트에 미국 최초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는 강소기업 비트리와 함께 '보안끝판왕폰'이라 불리는 스마트폰 단말기 갤럭시A퀀텀에 원천기술을 담는 쾌거를 이뤘다. 엄 지사장은 "더 많은 앱과 더 많은 고객들이 IDQ의 보안기술을 쓸 수 있도록 활용처와 저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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