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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끈 타다 드라이버 4명 중 1명 '카카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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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끈 타다 드라이버 4명 중 1명 '카카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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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승합차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시동을 끈지 석달째. 1만명에 달하던 타다 드라이버들은 4명 가운데 1명 꼴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플랫폼 택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재취업자 대부분은 '배회영업 경험'이 전무한 까닭에 일반 택시보다는 플랫폼 택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11일 타다가 사업을 접은 이후 플랫폼 택시를 중심으로 드라이버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타다 4명 중 1명 카카오 등으로 이직 =30일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직 타다 드라이버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26.8%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등 플랫폼 택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타다'를 운행할 때처럼 고정 수입을 기대할 수 있고 배회영업(손님을 찾기 위해 길을 돌아다니는 행위)의 부담이 적다는 점을 재취업의 이유로 꼽았다. 이번 설문에는 98명이 참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아직 재취업은 못했지만 플랫폼 택시로 이직하기 위해 택시 면허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타다가 서비스를 끝내면서 타다 드라이버들의 일부가 플랫폼 택시 업계로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1년 간 타다 드라이버로 일했던 조지훈(48ㆍ가명)씨도 최근 카카오T블루 기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타다'를 그만둔 뒤 카카오T블루 기사로 취업하기 위해 택시면허를 취득했다. 조씨는 "택시 경험이 없는 타다 드라이버들은 사납금과 배회영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서 "카카오T블루의 경우 콜 받는 시스템이 타다와 비슷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배회영업 부담 없는 플랫폼 택시 선호 = 카카오T블루는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서로 콜 배정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일반택시와 달리 카카오T블루는 손님을 회사측에서 자동으로 배정해주기 때문이다. 손님이 꾸준히 배정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운행하면 고정수입도 생긴다. 조씨는 "한 달에 260~270만원의 수입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블루 운행을 확장하고 나서면서 취업 기회도 많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전국 5200대의 카카오T블루 대수를 올해 1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와 가맹계약을 맺는 택시 법인들이 늘어나면서 택시기사 모집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플랫폼 택시인 마카롱택시는 현재 가맹계약대수가 서울 3600대, 지방 4000대로 7600대 규모다. 올해 안에 2만대로 운행 차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직 타다 드라이버들은 최근 장애인 콜택시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장애인콜택시는 이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들을 위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설공단에서 필기와 면접 시험 등을 거쳐 선발된다. 장애인 콜택시 역시 '타다'처럼 정해진 콜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인 데다가 고정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타다 비대위는 타다 운행사인 VCNC와 타다 모회사인 쏘카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인정에 관한 2차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4월 파견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현 대표를 검찰 고발했고 1차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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