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자업체들 2분기 보릿고개 현실화 될듯, 3분기부터 개선전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 가전매장에서 직원이 진열된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자료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 가전매장에서 직원이 진열된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자료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와 일부 생활가전은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 전자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드는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5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3%, 영업이익은 7.1%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스마트폰과 TV 등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전후로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 내외로 전년 대비 5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디스플레이 사업부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TV 역시 소비위축으로 판매량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사업부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비대면(언택트) 수요 확산으로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판매가 늘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단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전분기 대비 30.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며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간 데 따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은 삼성SDI와 같은 계열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64%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배터리 사업 악화의 영향이다.


LG전자의 2분기 예상 매출은 1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 내외다. 전년 대비 각각 15%, 38% 감소한 실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TV사업부와 자동차전장(VS) 사업부의 부진이 예상되는 데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사업부 역시 실적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제품 판매 호조로 생활가전(H&A)사업부의 실적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광저우 공장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2분기 예상 영업적자는 4000억원 내외로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TV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전자기업들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나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 재개에 따른 하반기 IT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상반기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1등 제품들인 스마트폰과 TV, OLED패널 등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게 해 준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하반기 생활가전의 매출 호조 지속과 TV 매출 증가, VS부문 적자 축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