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피씨엘 이 강세다.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세계 혈액선별 시장을 선점할 수혈용 혈액 다중진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1시43분 피씨엘은 전날보다 9.19% 오른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 혈액선별기 시장 10%를 점유하는 게 목표"라며 "수년 내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혈액선별 시장은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각국 혈액원이 헌혈 받은 피를 검사하는 시장이다. 현재 에이즈, C형 간염, B형 간염, 매독, T세포 백혈병 등 5개 질병이 대상이다. 세계 혈액선별 시장의 75%를 장악한 기업은 애보트다.
김 대표는 "기존 제품은 5개 질병을 각각 검사하는 방식"이며 " 피씨엘 제품은 5개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5개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는 제품으로 허가받았다"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씨엘 은 2016년 혈액선별기 '하이수(HiSU)'로 허가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세계 혈액원 관계자로부터 호평받기도 했다. 애보트, 로슈, 클리포스 등 세계적인 기업 제품과 나란히 발표했는데 애보트 제품 이후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김 대표는 전달했다.
하이수는 최근 조달청의 혁신 지향 기술혁신 시제품 구매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한산업보건협회 산하 한마음혈액원에 대당 3억원가량인 하이수 1대를 납품해 설치하고 있다. 허가 받은 지 4년 만에 첫 납품이 성사됐다.
피씨엘 은 백신과 인공혈액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압타머 기술을 활용해 인공혈액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기 매출도 급증했다. 4월 한 달에만 매출액 400억원을 올렸다.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만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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