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겜스] 넥슨에서 그 유명한 노동요를 아시나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노동요' 팀원들과 공유
"노동요로 즐거워하는 모습 보면 뿌듯해"
DJ 동호회 '징징', 워크숍 때마다 분위기 UP
달겜스는 '달달한 겜 개발자들의 스토리' 약자입니다. 게임 개발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넥슨에서 노동요를 모르면 간첩이지요."
넥슨에서 근무하는 송지훈 시니어 디자이너(32)는 실력파 디제이(DJ)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자신이 디제잉한 노동요를 올리는데 반응이 좋다. 그는 "게임 회사가 아무리 자유롭다고 해도 직장인데 왜 스트레스가 없겠냐"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되라고 신나는 노동요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디자이너는 넥슨의 대표 PC 게임 '바람의나라' 개발팀인 바람기획유닛에서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바람의나라는 199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출시된 지 25년째가 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누적 가입자 수만 2300만명이 넘는 국내 대표 장수 게임으로 성장했다. 그런 만큼 개발팀의 책임감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송 디자이너는 "팀원 모두가 매일 게임 업데이트에 에너지를 쏟는데 그때마다 한 번씩 공유하는 노동요로 팀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그가 디제잉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넥슨에 입사하고 나서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그가 2012년 넥슨 입사와 함께 서울로 상경하면서 접한 클럽의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문화는 그의 '흥'을 깨웠다. 송 디자이너는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의 핫한 클럽들을 경험하고 싶어 혼자 가봤던 것이 EDM 문화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요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렵지만, 한때는 휴가를 떠날 때마다 EDM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0순위로 꼽았다. 그는 "나라별로 그곳만의 EDM 문화를 경험하다 보면 게임 아이디어로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곤 한다"고 덧붙였다.
넥슨에는 게임 업계에서 유일하게 DJ 동호회 '징징'이 있는데, 동호회 회원들은 사내 워크숍 때마다 공연을 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곤 한다. 그는 "지난 워크숍 때 팀원들의 연령대를 고려해 옛날 인기가요를 믹스해서 공연을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앞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실험적 공연을 계속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디자이너는 자극적인 게임 콘텐츠보단 이용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디제잉 공연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의 디제잉 철칙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송 디자이너는 "게임이든 디제잉이든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게 가장 보람찬 일이 아니겠냐"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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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넥슨은 이르면 다음 달 바람의나라 모바일 버전인 '바람의나라: 연'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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