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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운명'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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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레오노레 서곡 3번''덤버튼 오크스 협주곡'까지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운명'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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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오는 7월3~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을 연주한다.


이날 공연은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의 지휘로 진행된다. '운명' 연주에 앞서 1부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덤버튼 오크스 협주곡'을 연주한다.

베토벤은 자신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를 위해 여러 개의 서곡을 만들었는데 그 중 '레오노레 서곡 제3번'은 가장 규모가 크면서 가장 완성도 높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레오노레 서곡 3번'은 오늘날 주요 콘서트 레퍼토리의 하나로 각광받는 한편 '피델리오' 오페라 공연에서 2막의 간주곡 격으로 삽입되기도 한다.


베토벤은 피델리오를 처음에 3막으로 완성해 1805년 초연했다. 오페라 제목도 처음에는 레오노레였다. 이후 두 차례 개작을 거치면서 2막 오페라로 완성하고 제목도 피델리오로 바꿨다. 피델리오는 1805년 초연 후 1806년 개정판, 1814년 최종판이 공연됐는데 이 때 연주된 서곡을 순서대로 '레오노레 서곡 2번', '레오노레 서곡 3번', '피델리오 서곡'으로 부른다. 베토벤은 개정판 공연 뒤인 1807년 빈이 아닌 프라하에서 피델리오 공연을 추진했는데 이 때 만든 서곡이 '레오노레 서곡 1번'으로 불린다.


스트라빈스키의 '덤바턴 오크스 협주곡'은 스트라빈스키가 미국 여행 중 블리스 부부의 요청으로 만든 곡이다. 스트라빈스크는 1937년 초 미국 여행 중 아르헨티나 대사를 지낸 부호 로버트 우즈 블리스와 그의 부인을 만난다. 블리스 부부가 워싱턴 D.C. 근교의 조지타운에 소유한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저택 이름이 '덤바턴 오크스'였다. '덤바턴 오크스'는 한 때 미국 부통령 관저로 사용된 명소였는데, 블리스 부부는 1920년에 이곳을 사들인 뒤 증개축해 '뮤직 룸'과 정원을 꾸미고 다양한 예술품과 서적을 수집해 도서관과 박물관도 만들었다. 스트라빈스키를 만난 블리스 부부는 자신들의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이 뮤직 룸에서 연주될 체임버 오케스트라 작품을 의뢰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곡이 '덤바턴 오크스 협주곡'이다.

베토벤의 다섯 번째 교향곡 '운명'은 강렬한 극적 전개를 통해 교향곡사에 변혁을 일으킨 역작이다. '운명'은 '어둠과 고난을 헤치고 광명과 환희로!'라는 베토벤 고유의 모토를 가장 효과적이고 명료하게 응축해서 구현한 곡으로 여겨진다. 특히 첫 악장은 청각장애, 신분의 장벽, 정치적 격변기의 혼란 등 평생 숱한 역경과 맞서야 했던 베토벤의 처절한 투쟁상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시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주자들간 거리를 최소 1.5M 이상 유지해 공연할 예정이다. 현악기 연주자의 경우 각 연주자마다 개인 보면대를 사용하며,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과 개인별 비말 처리 위생 용기를 비치할 계획이다. 객석에도 관객들이 서로 띄어 앉도록 '거리두기 좌석제'를 실시하며 공연장 출입자 모두에 대해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7월9~10일에도 롯데콘서트홀에서 슈텐츠의 지휘로 또 한 차례 정기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9~10일 공연에서는 하이든의 교향곡 제104번,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쿠르탁의 '판타지풍으로'를 연주한다. '판타지풍으로'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함께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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