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판타지오 가 경영진과 대주주 사이에서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판타지오 에 대해 신주발행 금지가처분 공시 지연을 사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25일 예고했다.
코스닥 상장사 판타지오 는 연예 기획사다. 2016년 판타지오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최근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엘앤에이홀딩스㈜외 5인은 지난 4월 골드파이낸스코리아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보유 중인 주식 2277만5800주를 주당 660원에 전량 매각했다. 양수도 대금은 150억원 규모다.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판타지오 경영에서 손을 뗐으나 엘앤에이홀딩스는 아직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엘앤에이홀딩스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판타지오 기존 경영진에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청했다.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지분을 취득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하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취하는 통상적인 절차다.
박해선 대표가 새로운 최대주주 측에 협조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이홀딩스는 주주총회소집 허가소송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기존 경영진은 소송 관련 소식을 지연 공시했고 한국거래소는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했다.
판타지오 경영진은 지난 17일 열기로 했던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7월 24일로 연기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 결과에 따라 판타지오 경영권 향방이 정해진다.
최대주주 측은 판타지오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소속 연예인 매니지먼트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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