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하며 이와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청원글이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이 이날 오후 8시6분 기준 20만1662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그간 많은 공기업이 비정규직 정규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충격적"이라면서 "인천공항은 높은 토익점수와 스펙이 보장돼야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다.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하는 것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됐다.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도 먹고 회사는 이들을 위한 곳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 들어가려고 스펙 쌓고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알바처럼 기간제를 뽑던 직무도 정규직이 되고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복지를 받고 있다"라면서 "이것은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했다.
앞서 주요 취업 커뮤니티에서는 인천공항공사 근무 직원 오픈 채팅방을 캡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캡처본에서 한 이용자는 "알바로 보안요원으로 돌아와 이번에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으로 간다"며 "졸지에 서울대급 됐다"고 했다.
취업문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연봉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단 취지의 글이 확산되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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